"배송대란 막아라" 물류·유통업계, 설연휴 앞두고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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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대란 막아라" 물류·유통업계, 설연휴 앞두고 초비상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3.02.04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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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29일 새벽 서울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우편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소포를 운반하고 있다.
물류업계, 설 대목 덮친 폭설로 배송대란 '좌불안석'
유통업계, 여성 배송원 확충 등 ‘안심배송’ 총력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갑작스런 폭설 등 배송대란이 예상되는 올해 설 연휴를 목전에 앞두고 물류·유통 업계들이 초비상 사태에 걸렸다.

짧은 설 연휴 탓에 전년 대비 12% 증가한 사상 최대의 배송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최근 폭설까지 겹치면서 업계가 좌불안석에 빠진 상황이다.

4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는 오는 9일까지 ‘설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으로 정하고 서둘러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우본은 소포우편물 폭주에 대비해 전국의 우체국 망과 24개 우편집중국, 4개 물류센터 등 전국 3700여국에 달하는 우편물류 인프라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특별소통 기간 중 2100여 명의 보조 인력을 추가적으로 현장에 투입했다.

또 하루 평균 2100대의 차량을 확보하고 우편고객만족센터인력을 20% 증원해 근무시간을 연장하는 등 고객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우본 관계자는 "귀성과 연휴로 집과 사무실 등을 비우는 경우가 많으므로 받는 사람의 연락 가능한 휴대 전화번호를 미리 기재해달라"고 당부했다.

CJ대한통운도 오는 6일까지 설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했다.

콜센터 상담원과 상하차원, 배송지원 아르바이트생이 등 인력을 평소보다 20% 이상 충원해 종합상황실을 가동, 전국의 택배 물동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협력업체 차량도 최대한 확보해 폭설 등 갑작스런 날씨의 변화에도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CJ GLS도 오는 13일까지 설 성수기 특별 운영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동안 터미널 점검과 간선차량 증차, 배송인력 증원 및 퀵서비스 오토바이 확보 등에 주력하고 있다.

한진도 오는 13일을 설 명절 특수기로 정하고 비상운영체제에 돌입했다. 차량 확보와 분류 작업원 충원, 종합상황실 운영 등 물량 증가에 대비해 가용 자원을 최대한 투입했다.

한진택배 관계자는 "설 연휴를 앞둔 상황인 만큼 5~7일 물량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며 "(폭설로)눈이 다 녹지 않으면 사실상 배송에 어려움이 빚어질 수 있지만 철저한 준비로 물량 처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오는 8일까지를 설 특별 수송기간으로 정하고 이에 택배차량 4000여대를 추가 투입했으며 본사직원 900여명도 현장지원에 나선다. 터미널 분류인력과 고객만족실 상담원도 각각 60% 증원한다.

유통업계, ‘안심배송’ 총력

백화점 등 유통업계도 설을 앞두고 명절에 자주 발생하는 택배 사칭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선물세트 ‘안심배송’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택배기사에 대한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 여성 배달원 수를 작년 설보다 15% 늘리고 '한걸음 뒤로' 서비스를 운영해 배달원에게 현관문에서 1m가량 떨어져 대기토록 했다.

또 업계 최초로 가상번호제도 서비스를 도입했다.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선물 겉포장에 부착되는 수령정보 중 고객 전화번호를 '가짜 번호'로 바꿔 인쇄했다.

권태진 현대백화점 고객서비스팀장은 "올 설에는 선물 수령 고객의 불안감을 덜 수 있는 안심배송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배달 직원의 60% 이상을 여성 인력으로 채웠다. 배송원 실명제도 시행해 고객 신뢰감을 증대시키기 위해 배송 기사 이름을 가슴에 붙이도록 했다.

또 롯데 자체 강사를 파견해 상품 전달시 유의사항 등 기사 대상 서비스 교육을 강화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백화점과 배송기사가 이중으로 고객에게 도착시간을 알리고 배송시 2인1조로 움직이도록 했다.

신세계는 지난 추석부터 운전기사 외 배송 도우미 인력을 여성으로 채용해 안심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GS샵은 8일까지를 '설 배송 서비스 특별 강화기간'으로 정하고 전담 배송 서비스를 시행해 지역별로 GS샵 상품만 배송하는 기사를 지정한다.

기사의 이름과 연락처를 공개하고 늘 같은 기사가 방문해 소비자가 믿고 물건을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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