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3대 백화점 할인행사... 반짝 특수 노려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해외 고가 명품 브랜드들의 콧대가 단단히 꺾였다.장기화된 불황으로 백화점들이 앞다둬 명품 떨이 행사에 나서는 등 가격 덤핑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은 지난 15일부터 총 850억원어치의 물량을 풀고 역대 최대 규모의 명품 할인행사에 들어갔다.롯데백화점 본점은 오는 22~24일 명품 대전을 실시하고, 역대 최대 물량인 400억원 규모로 75개 브랜드의 제품을 최대 80% 할인한다.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21일까지 '해외패션대전'을 열고 할인판매에 돌입했다.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앞서 지난 15일~17일 '해외패션대전'을 열어 질샌더와 멀버리 등 30여개 브랜드를 30~80% 할인 판매했다.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본점에서 역대 최대 물량을 투입해 '해외명품대전'을 열고 아르마니와 더 로우 등 50여개 브랜드가 300억원 규모의 제품을 최대 70% 할인판매했다.업계 관계자는 “불황으로 인해 소비가 위축됐지만 명품 할인행사에는 국내 고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인파가 몰리고 있다”며 “각 업체들마다 명품대전을 통해 반짝 특수를 노리고 있는 만큼 명품의 덤핑은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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