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영향 자동차 업종서만 7900명 감소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지난달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3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5개월째 감소세로 감속 폭이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제조업 일자리는 대표적인 좋은 일자리로 꼽히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는 1368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만 2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47만 7000명)과 12월(42만 8000명)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증가세는 유지되는 상황이다. 여기에는 여성과 50세 이상 가입자 증가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좋은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은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감소 폭도 커졌다. 지난달 제조업 가입자 수는 354만 7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만 9000명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 가운데 자동차 업종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자동차 업종 가입자 수는 구조조정과 생산 감소 등의 여파로 완성차와 부품 부문에서 모두 7900명 감소했다. 전자·통신 업종의 경우 4600명, 기계장비 업종은 6800명 감소했다. 다만 고강도 구조조정을 겪어온 조선업 등 운송장비 업종은 수출 호조에 따라 4800명 증가했다.
제조업과 달리 서비스업의 가입자 수는 크게 늘었다. 지난달 서비스 업종 가입자 수는 929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만 3000명 증가했다. 특히 보건복지 업종에서 12만 6000명, 숙박음식 업종에서 6만명, 전문과학기술 업종에서 4만 6000명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한편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733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인 지난해 8월 지급액(7589억원)에 근접했다. 또 총 수급자는 49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 3000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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