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종료...이젠 경제살리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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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종료...이젠 경제살리기 총력전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5.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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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출 감소로 지난달 27일부터 휴업에 들어간 기아자동차 경기 광명 소하리공장 모습. 이 공장은 이달 8일까지 휴업이 예정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동차 수출 감소로 지난달 27일부터 휴업에 들어간 기아자동차 경기 광명 소하리공장 모습. 이 공장은 이달 8일까지 휴업이 예정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3월 22일부터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5일로 종료되고 6일부터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된다. 이로써 바이러스와의 방역 전쟁은 한숨 돌리게 됐지만,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험난한 여정은 이제 첫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정부는 본격적으로 코로나19가 초래한 경제 전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대비 3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신규 확진자 3명도 모두 해외 유입 사례로,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0명을 기록했다. 생활속 거리두기 전환을 앞두고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사실상 멈춘 셈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감염병 전담병원도 7개 지정 해제하는 등 총 1725개 병상을 감축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2개월 가까이 진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결과는 국민이 방역 당국과 만들어낸 구체적인 성과”(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 일단 성공하면서 이후 정부는 경제 위기 극복에 집중할 방침이다. 당장 정부는 새로 출범한 경제중대본에서 7일께 ‘한국판 뉴딜 정책’의 밑그림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판 뉴딜은 이번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핵심 정책이다. 한국판 뉴딜의 밑그림이 그려지면 이를 토대로 정부는 6월초 예정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전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3차 추경안, 한국판 뉴딜방안 등이 계획대로 6월초 발표할 수 있도록 향후 2주간 속도감 있게 마무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정부가 경제 총력전에 나설 방침이지만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여파에서 단기간에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날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과거 위기와 달리 코로나19 사태는 공급·수요 충격, 실물·금융 부문 타격이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 위기”라며 “전 세계 경제 활동이 급격히 위축돼 한국 경제도 즉각 반등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특히 그는 “실물경제 침체나 실업 등 코로나19로 인한 본격적인 충격은 이제 시작”이라며 “세계 경제가 깊지만 짧은 침체 후 반등할 것이라는 견해와 더 강력한 대공황의 서막이 올랐다는 비관론이 공존할 만큼 불확실성이 크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2분기를 ‘저점’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실제 한국 수출에 대한 코로나19 영향은 지난달부터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는 치명적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수 시장 활성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유가마저 급락하는 상황이라 내수 진작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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