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면 생태계 복원 및 자원 증가로 어업인 소득향상 기대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라북도가 환경오염 및 생태계 변화로 감소하는 내수면 수산자원 회복을 꾀해 친환경 성향의 국민 정서에 맞는 관광, 생태체험, 먹거리 등을 연계한 소비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끈다.
전라북도 수산기술연구소는 도내 수생태계 복원 및 내수면어업 활성화를 위해 오는 11일, 내수면 갑각류 중 고부가가치 품종인 어린 참게 18만 마리를 4개 시·군 하천과 저수지에 무상 방류한다고 8일 밝혔다.
방류장소(방류량)는 김제 광활천(6만 마리), 군산 옥구저수지(4만 마리), 익산 왕궁저수지(4만 마리), 부안 종암제(4만 마리)이다.
이번에 방류하는 어린 참게(갑폭 0.7㎝ 이상)는 지난 3월에 어미 참게를 확보해 관리하면서 성숙 및 부화 유도로 유생을 부화시킨 후, 약 2개월 간 사육한 건강한(방류수산생물 전염병 검사 통과) 어린 게이다.
참게는 특유의 독특한 향기가 있고 그 고소한 맛으로 한국인의 대표적인 기호식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임금님의 수라상에서도 최고급 식품으로 전해왔고, 필수아미노산이 비교적 고르게 함유돼 발육기의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좋은 식품이다.
참게는 주로 민물에서 살지만 가을에 바다로 내려가 다음 해 봄에 산란 후, 어린 참게가 돼 민물로 다시 올라와 생활하는 회유성 품종이다. 금강 등 기수지역이 많은 전라북도는 한때 참게 주 서식지로 알려져 있었으나, 생태계 변화 및 하천공사 등으로 점차 자원량이 줄어드는 추세였다.
수산기술연구소는 참게 자원회복을 위해 지난 2001년부터 2019년까지 어린 참게 325만 마리를 도내 하천 등에 지속적 방류해, 사라져 가던 참게를 다시 볼 수 있는 수면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전병권 전라북도 수산기술연구소장은 “고부가가치이며, 생태관광 및 학습, 지역축제와 연계해 6차 산업화가 가능한 품종인 참게를 앞으로도 꾸준히 방류해, 건강한 내수면 생태계 조성 및 농·어업인 소득증대,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