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 환자 등 근로자 4명 안타까운 추가 귀환
[매일일보]개성공단 통행제한 보름째인 17일 입주기업 대표단의 방북 계획이 무산돼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근로자 4명이 귀환했다.이들은 애초 예정된 3명에 복통 환자 1명이 추가돼 차량 3대를 나눠 타고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돌아왔다. 이들이 타고 온 차량에는 역시 생산물품과 개인용품이 가득했다. 보닛 위에까지 짐을 올렸다.이들은 통행 재개와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간절해 보였다. 의류업체 직원 오흥기(50)씨는 ‘북측에 바라는 점이 뭐냐?'’ 취재진 질문에 “남북이 다 똑같은 마음 아니겠느냐”며 “잘 (해결)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이런 분위기는 남쪽에 있는 근로자들 역시 같았다. 근로자 수십 명은 이날 통행 재개에 대한 기대를 품고 CIQ에서 삼삼오오 모여 낭보를 기다렸다. 입주기업인 대표들이 방북 신청을 해 북측이 응대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이날 아침 일찍 CIQ를 찾은 의류업체 직원 송철현(59)씨는 “우리 회사 직원 전원이 ‘혹시나’ 하는 생각에 나와봤다”면서 “(통행 재개가) 쉽진 않겠지만 대표단 방북이 되면 우리도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그러나 오전 10시 35분께 북한의 대표단 방북 불허 소식이 전해지며 송씨 등 근로자들은 실망한 표정으로 CIQ를 빠져나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