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한다' 3%포인트 하락해 60.7%
국민 10명 중 2명은 "외롭다"고 답해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근로시간이 줄어듦에 따라 소득·소비·자산 및 여가시간이 늘었지만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가치 인식이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9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자의 평균 근로시간은 임금근로자 35.9시간, 비임금근로자 46.8시간으로 전년보다 각각 0.7시간, 0.3시간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여가시간은 평일 3.5시간, 휴일 5.4시간으로 각각 6.8%포인트, 6.5%포인트 늘어났다. 근로자의 근로여건 만족도도 32.3%로 17년에 비해 4.6%포인트 늘어났다. 만족도의 이유는 근로시간, 근무환경, 임금 순이었다.
소득, 소비, 자산도 늘었다. 지난해 가구 평균 순자산액은 3억5281만원으로 전년보다 2.7% 증가했고 19세 이상 성인 소득 만족도는 14.1%, 소비생활 만족도는 16.8%로 2017년에 비해 각각 0.8%포인트, 1.4%포인트 올랐다. 또한 최저 주거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가구의 비율도 5.3%로 0.4%포인트 낮아졌다.
이처럼 근로시간이 줄어들고 소득, 소비, 자산과 여가시간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삶의 만족도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내 삶에 만족한다'고 답한 사람은 전년보다 3% 떨어진 60.7%었다. 특히 이 비율은 소득 수준에 정비례하게 나타났다. 월 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사람들의 67%가 '만족한다'고 대답한 반면 100만원 미만인 사람들은 41%에 그쳤다.
삶의 만족도가 떨어진 가장 주요한 원인은 '자신이 하는 일이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줄어든 것' 때문으로 보인다. 이 비율은 지난해 64%로 전년 대비 4% 포인트 줄었다. 또 국민 10명 중 2명은 '외롭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도 나를 알지 못한다'고 답한 사람도 16.7%나 됐다. 각각 전년보다 4.5%p, 5.4%p 증가한 수치다.
국민 10명 중 2명은 "외롭다"고 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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