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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대학 교수, 대학생에 이어 청소년들까지….10대 청소년들도 현 정부의 실정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21세기 청소년 공동체 희망' 회원 등 30여명의 청소년들은 10일 오후 6시30분께 서울광장에서 발표한 시국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정당성을 부여한 정치권력으로부터 억울하게 탄압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용산참사와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등을 들어 "그 분들을 위한 정치는 대체 어디 있나. 이명박 정부는 독재라 해도 무방할 정도의 정치폭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비난한 뒤 소외계층에 대한 적절한 지원과 함께 각종 보험 및 공기업 민영화, 미디어법 개정 등의 중단을 촉구했다.이들은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미소를 띤 그 영전 앞에 하얀 국화꽃을 바치며 그동안 교과서에서 배워왔던 '민주주의'가 무너졌음을 느끼고 오열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사과를 촉구했다.이들은 4·19혁명과 5·18 민주화운동 등에서 가장 앞에 나선 이들이 중고등학생이었음을 상기하며 "수많은 민주화운동에서 청소년들은 수동적 존재가 아닌 스스로 행동하는 존재였다"며 "무거운 학업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 우리가 앞으로 누려갈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한다"고 밝혔다.이들은 한 달여 후 '2차 청소년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이를 국회와 청와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