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車산업, 윈-윈 합작 활발] 미래 자동차 산업, 생존 위해선 합작도 마다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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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車산업, 윈-윈 합작 활발] 미래 자동차 산업, 생존 위해선 합작도 마다하지 않는다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0.08.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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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가리지 않고 완성차-배터리 업체 간 합작 줄이어
LG화학·SK이노베이션, 각각 中 ‘지리車’, ‘베이징車’ 손잡아
중국 지리자동차 펑칭펑 부총재(왼쪽)와 LG화학 김종현 사장(오른쪽)이 전기차배터리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중국 지리자동차 펑칭펑 부총재(왼쪽)와 LG화학 김종현 사장(오른쪽)이 전기차배터리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합작법인 설립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전기 자동차 및 배터리 분야, 수소 자동차, 자율주행차 등 친환경과 인공지능에 초점이 맞춰진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 합작 법인은 ‘윈-윈(Win-win)’ 전략이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6월 현지 브랜드 1위 ‘지리(吉利集团) 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법인은 LG화학과 지리자동차가 50:50 지분으로 각각 1034억원을 출자해 설립된다. 공장 부지와 법인 명칭은 미정이다. 합작법인의 신규 배터리 공장은 올해 말 착공돼 오는 2021년말까지 10기가와트시(GWh)의 생산능력을 갖출 전망이며, 생산된 배터리는 2022년부터 지리자동차와 자회사의 중국 출시 전기차에 공급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과의 배터리 합작법인도 세우기로 했다. ‘얼티엄 셀즈(Ultium Cells)’로 확정된 공장은 올해 중순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갈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50대 50 지분으로 양사가 각각 1조원을 출자하며, 단계적으로 총 2조7000억원을 투자해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장 부지는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지역으로 올 중순에 착공하며 양산된 배터리셀은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된다. 이에 앞서 SK이노베이션도 작년 12월에 베이징자동차⋅베이징전공과 합작해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 금탄경제개발구에 건설한 배터리 셀 공장 ‘BEST’를 준공했다. 합작법인은 약 16.8만㎡ 부지에 전극라인 2개, 조립라인 4개, 화성라인 4개를 갖추고 있다. 연간 약 15만대 자동차(50㎾h 기준)에 쓰일 분량(7.5GWh)의 배터리를 생산한다. BEST는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013년 베이징자동차⋅베이징전공과 함께 설립한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BESK의 자회사다. BESK는 SK이노베이션이 49%, 베이징자동차와 베이징전공이 5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당시 SK이노베이션은 BESK에 약 1680억원을 투자했다. 이처럼 국적을 가리지 않고 배터리-완성차 업체들 간에 합작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이유는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해 빠르면 내년부터 배터리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차 업체로선 배터리 없이는 전기차를 판매할 수 없다. 배터리 업체들도 치열한 공급처 확보전에서 합작법인을 통해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것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국 업체를 통해 안정적으로 메탈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테슬라 주가가 오르지 않는 이유가 배터리 공급 부족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을 만큼 배터리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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