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부동산 시장의 과열되면서 집값담합 의심 신고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이 한국감정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감정원에 접수된 집값 담합 의심 신고는 530건이었다. 하지만 2월 ‘부동산거래질서 교란행위 신고센터’가 개설된 이후 8월까지 7개월간 신고된 집값담합 신고는 842건에 달했다. 지난해 담합 의심 신고가 185건이었지만 올해는 7개월만에 4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부동산 거래질서교란행위 신고센터가 만들어진 이후 월별 신고 현황을 보면 이사철인 올 2월과 3월에 각각 162건, 198건으로 크게 올랐다가 이후 감소했으나 7월(116건)과 8월(129건)에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7월과 8월 부동산 규제로 주택거래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 가격이 상승한 원인 중 하나로 집값담합 등 부동산 시장질서 교란행위를 들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집값담합 의심 사례는 수도권에 집중됐다. 올 2~8월 신고된 842건 중 수도권에서 접수된 것은 708건(84%)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