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이용객 10만명 이상인 용왕산‧계남‧갈산‧지양산에 설치
말라리아, 쯔쯔가무시증 등 해충 매개 감염성 질환 예방 효과
[매일일보 서형선 기자] 양천구(구청장 김수영)가 모기 등 각종 해충으로 인한 감염성 질환으로부터 구민들을 보호하고, 쾌적한 공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해충기피제 자동분사기를 관내 공원 4곳에 설치했다고 6일 밝혔다.
양천구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9월 현재까지 관내에서 발생한 해충 매개 감염성 질환은 말라리아 18건, 쯔쯔가무시증 30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 1건으로 4년여 간 약 50건에 달한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방역관련 민원 다수 발생지역인 용왕산 근린공원에 해충기피제 자동분사기를 시범 설치하고 공원 이용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동분사기의 해충퇴치 유용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5%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관내 다른 공원에 추가 설치를 동의하는가’에도 응답자의 85%가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응답 결과에 따라 구는 구민의 다수 의견을 수렴해 해충 매개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고 쾌적한 공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 관내 근린공원에 추가 설치하기로 결정하고 지난달 24일 설치를 완료했다.
이번에 설치된 해충기피제 자동분사기는 11월 첫째 주까지 운영될 예정이며, 연간이용자수가 10만명 이상인 공원 중 방역·해충 관련 민원이 다수 발생하는 △용왕산 근린공원 산자락 놀이터 △계남근린공원 입구 △갈산공원 향림사 초입 △온수도시 자연공원 지양산 입구에 각각 1대씩 총 4대가 운영된다.
또한 설치된 자동분사기는 태양광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친환경 에너지로 작동하며, 진드기·모기 기피제를 설치 기간 동안 1회 5cc씩 총 4,000번 분사할 수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요즘과 같은 시기에는 공공위생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구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주민들께서는 맨살이 노출된 채 풀밭에 들어가는 행위를 자제하는 등 해충 매개 감염성 질환의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공원 이용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