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국립경주박물관과 함께 12월 8일부터 포항 중성리 신라비(국보 제318호) 실물을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역사관 3실에서 상설 전시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포항 중성리 신라비'는 발견 직후 8일간의 특별공개와 단기간의 특별전시를 통해 대중에게 잠시 선보인 적 있었지만 이후에는 복제품으로만 공개해왔다. 실물이 상설전시를 통해 전시되는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포항 중성리 신라비'는 2009년 5월 포항시 흥해읍 중성리의 도로공사 현장에서 한 시민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비에 새겨진 203개의 문자를 판독‧해석한 결과, 신라 관등제의 성립, 6부의 내부 구조, 신라 중앙 정부와 지방과의 관계 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임이 밝혀졌다.
또한 제작 시기도 이미 국보로 지정된 ‘포항 냉수리 신라비(503년, 지증왕 4)’, ‘울진 봉평리 신라비(524년, 법흥왕 11)’보다 앞선 501년(지증왕 2)으로 추정되었다. 이에 문화재청은 역사와 학술 가치를 인정해 국보로 지정(2015.4.22.)한 바 있다.
이번 공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신라 비(碑)이면서 6세기 신라의 사회문화를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를 국민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포항 중성리 신라비'는 국립경주박물관의 신라역사관 3‧4실 개편에 맞춰 새롭게 구성되는 전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