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한국기업들이 최근 가시화되고 있는 인도경제 성장세 둔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삼성경제연구소가 18일 내놓은 ‘인도경제 급랭(急冷)의 원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는 전년 대비 2.4%포인트 떨어진 5.1%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브릭스(BRICs) 국가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인도 경제성장률 하락의 주요 원인은 해외직접투자(FDI)의 감소에 따른 투자 부진을 꼽았다. 지난해 인도의 FDI 유입액은 전년보다 38% 감소한 224억2300만달러로 집계됐다.FDI 감소 이유로는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외국기업 과세 강화와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규제 강화,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유럽연합(EU)의 인도 투자 급감 등이 제시됐다.보고서는 인도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재정 건전화, 경제 개혁, 개방 확대, 투자환경 개선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지만, 친서민 성향에 따른 정책변동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정대 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한국기업들은 인도 정부의 정책 변화에 대해 대책을 마련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