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1조2천억 투자해 생산능력 1만7천톤 확대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효성그룹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고성능 탄소섬유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탄소섬유는 탄소원소 질량 함유율이 92% 이상으로 이뤄진 섬유형태의 탄소재료로, 향후 ‘철’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첨단 소재이다.자동차·풍력날개·토목건축·압력용기 등의 산업용과, 보잉 787·에어버스 380 등의 항공용, 골프채·낚싯대·라켓·자전거 프레임 등의 스포츠·레저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시장규모도 현재 연간 5만톤(20억달러) 규모에서 매년 11% 이상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오는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5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세계 탄소섬유 시장은 도레이, 미쓰비시레이온 등 일본 기업이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효성은 지난 2007년부터 연구개발(R&D)에 매진해 자체 기술만으로 탄소섬유를 개발, 지난 3월 ‘탠섬(TANSOME)’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한 데 이어 5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며 글로벌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탠섬’은 한글로 ‘탄소섬유’의 약자이면서, 탄소섬유 생산 공정의 특성인 ‘소성(태우는 과정, tanning)’과 ‘특별함·중요함(something special)’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조해나간다(adding value)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또 강도에 있어 강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 수준인 탄소섬유의 놀라운 특징을 표현하는 ‘어섬(Awesome)’의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이제까지 세상에 나온 그 어떤 섬유와도 차원이 다른 새로운 것의 등장’을 알리는 일종의 감탄사와 같은 것이다.탠섬 로고의 디자인은 붉은 색과 강력한 검은 색을 대비시켜, 가볍고 강한 탄소섬유를 표현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