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 “모두 함께 떠나자”··· 서울에서 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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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 “모두 함께 떠나자”··· 서울에서 2시간
  • 유원상 기자
  • 승인 2013.06.27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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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자락에 자연스럽게 몸을 맡겨보자”
청정과 모험이 함께하는 ‘내린천 리프팅‘
[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서울에서 2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강원도 인제군은 유서 깊은 사찰에서부터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릴 수 있는 모험레포츠까지 다양한 매력을 품고 있다. 설악산 기슭에 자리 잡은 천혜의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그 자연 위에 놓여 있는 여러 장소가 관광객들을 반긴다.고즈넉한 분위기에 취해 쉼을 얻고 싶은 중장년층에서부터 다이내믹한 모험 레포츠로 에너지를 분출하고 싶은 청년층까지 남녀노소 불문하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여름철 내린천 급류를 타고 흐르는 래프팅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도전을 즐기는 번지점프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이곳 인제로 여행을 떠나보자.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모험레포츠 관광지인 강원 인제지역이 요즘 수상레포츠의 백미 래프팅을 즐기려는 레저객들로 북새통이다. 인제읍 원대교, 고사리, 피아시계곡 등을 본류로 한 내린천

심산유곡(山间幽谷)이라는 말이 있다. 깊숙하고 고요한 산과 골짜기라는 뜻이다. 바로 이 ‘심산유곡’이라는 말에 딱 알맞은 장소가 강원도 깊숙한 곳, 맑고 고운 청정의 공간 인제에 자리하고 있다.백두대간의 줄기에서 뻗어나온 높고 가파른 산줄기들 사이로 투명하고 맑은 물줄기가 굽이쳐 흐른다. 웅장한 원시림 사이로 반짝거리며 눈부시게 떨어지는 맑은 계곡수는 보는 것만으로도 온몸이 짜릿하게 시려올 정도로 시원하고 ‘땅은 넓고 사람은 적은 곳’으로 불려왔던 것처럼 한산하고 고요한 매력이 산줄기 곳곳에 묻어나는 인제 내린천은 청정과 모험이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여름만 되면 모여드는 레저매니아들로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평균 해발 700m가 넘는 산이 무려 100여개나 몰려있는 강원도 인제는 설악산의 70%를 차지한 내설악 지역의 특수성으로 인해 모험과 레포츠 천국으로 거듭났다. 대청봉과 백담사, 봉정암, 오세암, 백담계곡과 가야동계곡, 용아장성과 대승폭포는 내설악의 명소이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내린천은 국내 래프팅의 원조라는 자부심이 넘친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길 아름다운 자작나무숲이 여행의 운치를 더해준다.
 
내린천에는 트래킹과 산악자전거, 패러글라이딩은 물론 암벽이나 빙벽타기까지 가능한 짜릿한 모험을 체험할 수 있는 국내 굴지의 레포츠 천국이다. 제일산수(第一山水)를 자랑하는 내린천 래프팅은 한탄강, 동강, 영월 서강 및 홍천강 등 전국 각지에 마련된 10곳 이상의 래프팅 명소 중에서도 제일로 꼽히며 총길이 20km에 달하는 특별한 코스로 래프팅에 도전하려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내린천 레프팅을 경험해본 사람은 반드시 또 내린천을 찾게 된다고 한다. 원대교에서 시작하여 빼어난 절경을 갖추고 있는 강원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2~3시간 동안 레프팅을 완주하게 되는 내린천 코스는 장수터 급류와 피아시 계곡을 지나 밤골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한순간도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짜릿한 레저스포츠의 장이다.

  ▲설악산 계곡에서 흘러나온 물이 굽이쳐 흐르는 냇물 옆으로 인간의 소원을 품고 군데군데 자리 잡은 돌무더기는 자연을 향한 경외함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여름 무더위를 한순간에 날려줄 레프팅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러 사람이 함께 호흡을 맞추고 힘의 조화를 이루어야한다. 레프팅이 협동심과 인내심을 기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파도와 싸우고 계곡의 급류를 헤쳐 나가는 박진감 속에서 두려움과 싸우며 시원한 물길을 마주하는 짜릿한 스릴과 쾌감은 이번 여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즐거움이다.

또한 내린천에는 다양한 레포츠가 즐비하다. 번지점프를 비롯해 슬링샷, 물과 땅, 자갈밭,덤불을 거침없이 통과하는 신종 수륙양용차 등 신나는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주변에 가볼만한 곳
▶인제 대표 관광지 백담사

설악산에서도 가장 내밀한 골짜기인 내설악 안에, 내설악에 들어서도 20리 계곡길을 거슬러 오른 깊숙한 골짜기 안에 백담사가 있다.

백담사(百潭寺)는 신라 28대 진덕여왕 원년(647년) 자장율사가 창건할 때에 지명을 따서 한계사라 불리다가 1783년 백담사라 개칭되었다 한다. 전설에 의하면, 설악산 대청봉에서 절까지 작은 담이 100개가 있는 지점에 사찰을 세운데서 `백담사`라 일컫게 되었다고 한다.

절을 둘러보면서 일제 강점기인 1905년 이곳에서 머리를 깎고 입산수도하여 `님의 침묵` 시를 발표하고 민족독립운동을 구상하였던 만해 한용운 시인(1879~1944)이 남긴 발자취를 엿볼 수 있다.지금도 백담사는 접근이 쉽지 않다. 백담사 매표소에서 백담계곡을 따라 8㎞정도를 올라가야 백담사에 갈 수 있다.▶동화 속 한 장면 인제 자작나무 숲자작나무 숲은 일상을 벗어나게 하는 터널과 같다. 푸른 초록 숲과 대비되는 하얀 나무 껍질은 색다른 느낌을 갖게 한다. 멀리서 보면 자작나무 숲은 한 폭의 수채화 같다. 숲으로 들어서면 들뜬 마음도 이내 가라앉아 차분해진다. 바람이라도 불면 하얀 나무와 푸른 잎이 뒤섞여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그곳에 서면 나 또한 그림 속 풍경이 된다.자작나무는 벗겨낸 껍질을 태우면 자작자작 소리를 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은 인제국유림관리소가 조성한 인공 숲. 1974년부터 1995년까지 138㏊에 자작나무 69만본을 조림하여 관리하고 있다. 그중 약 25㏊에 이르는 자작나무숲이 개방되고 있다. 숲 사이로 오솔길을 내고 통나무로 정글과 그네를 만들어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있다.자작나무 숲 탐방은 입구에서 약 3.5㎞ 이어진 임도 트레킹에서 시작된다. 숲길관리센터를 지나 자작나무 숲까지는 약 1시간 정도. 임도 주변으로 특별한 시설이 거의 없어 조용한 분위기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다. 자작나무 숲 너머에 동아실계곡과 남전폭포에서 잠시 더위를 식히고 가면 더욱 좋다.☞여행정보●교통 서울 → 서울춘천고속도로 → 동홍천IC → 속초·인제방향(우회전) → 451번 지방도 → 내촌 → 상남(우회전) → 원대리 내린천

●숙박 : 인제모험레포츠연수원(033-461-3377), 펜션로즈마리(033-462-4248), 언덕위하얀집(033-463-3864) 등의 숙박시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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