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1월 출생아 수가 2만5003명으로 집계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태어난 사람보다 사망자가 많은 인구 자연감소는 15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75명(-6.3%) 줄어 2만5003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달 기준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다. 역대 출생아 최소치는 2020년 12월 1만9576명이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은 5.7명이었다. 1월 조출생률이 5명대로 떨어진 것은 200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년과 비교하는 월별 출생아 수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62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1월 사망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35명(-4.3%) 감소한 2만7181명이었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사망자 수인 조사망률은 6.2명으로 집계됐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2177명으로, 지난 2019년 11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15개월째 연속 감소를 이어갔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1월 인구동향은 현 추세인 저출산·고령화가 계속되는 모습"이라며 "다만 사망이 고령화에 따라 일반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감소한 것은 9월 나오는 사망원인통계에서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혼인 건수 감소로 인구 자연감소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1월 혼인 건수는 1만6280건으로 전년 대비 3539건(-17.9%) 감소했다. 이는 같은 달 기준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치이자 감소율도 1997년(-22.9%) 이후 최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도 4.2건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