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LNG]'저탄소경제 징검다리' LNG산업 부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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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LNG]'저탄소경제 징검다리' LNG산업 부흥
  • 이재영 기자
  • 승인 2021.04.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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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터미널 투자회수 본격화…조선・건설 수주시장 LNG가 견인
광양 LNG터미널에 하역되고 있는 LNG. 사진=포스코
광양 LNG터미널에 하역되고 있는 LNG. 사진=포스코
[매일일보 이재영 기자] 액화천연가스(LNG)산업의 수익성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LNG산업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더불어 저탄소 경제가 본격화됨에 따라 과거 셰일가스 부흥 때처럼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을 조짐이다. 발전, 조선, 건설・플랜트 등 다양한 산업에서 신규 수익을 창출하는 연쇄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와 GS 양대 라이벌의 이례적인 합작사업으로 관심을 모았던 LNG터미널 사업은 코로나 침체기에서도 선방했다. LNG터미널사업은 수입 LNG 등을 보관했다가 공급하도록 저장탱크를 임대해주며 수수료를 챙기는 구조다.
SK E&S와 GS에너지가 50% 지분씩 합작한 보령LNG터미널은 코로나로 인한 수요 감소, 단가 하락 등 열악한 조건 속에도 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K E&S가 작년 보령LNG터미널로부터 인식한 지분법이익은 약 131억원으로 전년(126억원)보다 소폭 올랐다. 무엇보다 약 150억원의 첫 배당을 실시한 것이 고무적이다. 현재 한국가스공사를 제외하고 터미널을 보유한 곳은 SK E&S 외 포스코에너지의 광양 LNG터미널이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포스코로부터 터미널을 양수받아 저장탱크 총 5기를 운영 중이다. 회사의 터미널 임대 중심 가스사업은 작년 약 495억원의 이익을 냈다. 전년 80억에서 대폭 상승한 것이다. 포스코에너지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동기간 10.03%에서 20.54%까지 커졌다. 이처럼 코로나에도 양호한 수익성을 거둬 올해 캐시카우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이면서 관련 업계 내 신규 투자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뿐만 아니라 전 산업 분야에서 LNG 관련 시장이 부흥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30일 프랑스 토탈은 이라크에서 추진될 4건의 대형 에너지 프로젝트를 위한 기본계약을 따냈다. 4건 중 2건은 천연가스 채취 및 플랜트 건설, 가스전 개발이다.
국내 수주도 LNG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달 총 1조8500억원 규모 카타르 LNG 수출기지 건설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국내 다른 해외수주가 부진한 가운데 활로를 열어준 소식이었다. 같은달 GS에너지는 베트남 LNG발전소 사업자로 선정됐다. 국내 기업 최초 사례다. LNG직도입과 발전소 운영까지 종합적인 역할을 맡는데, 전체 프로젝트 규모가 약 3조5000억원이나 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9일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총 7942억원 규모 LNG 연료추진선 5척을 수주했다. 회사는 이 계약까지 총 19척을 수주했는데 14척이 LNG연료추진선이었다. 각국이 코로나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저탄소 경제를 경기 부양 수단으로 활용하는 가운데 수소, 전기차와 더불어 LNG 산업을 탄소중립 목표의 징검다리 역할로 채택하고 있다. 각국의 정책과 재정이 LNG 관련 산업에 쏠리며 신규 수주 일감도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LNG 수요는 2018년말 기준 3억1990만톤을 기록했는데, IHS는 2025년에 4억4360만톤, 블룸버그NEF는 4억266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30년에는 IHS가 5억4520만톤, 블룸버그NEF가 5억1770만톤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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