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30대 기수론 “2030 열망 받아들일 준비 돼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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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30대 기수론 “2030 열망 받아들일 준비 돼 있나”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5.2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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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전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0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젊은 지지층의 지지를 영속화하려면 우리는 크게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1년 정치인보다는 프로그래머로 살고 싶었던 저에게 이 당에서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할 행운이 찾아왔다”며 “10년이 지나 이제 저는 이 당에 무한한 주인의식과 더불어 문제의식을 느끼고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탄핵 이후의 길고 어두운 터널 끝에 값진 승리를 얻었다. 60대 이상의 전통적 지지층과 2030이라는 새로운 지지층의 세대 간 결합을 통해 크게 이겼다”며 “얼떨결에 얻은 과분한 승리다. 우리는 젊은 세대의 이 변화에 대한 강한 열망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나. 젊은 지지층의 지지를 영속화하려면 우리는 크게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우리는 각자 마음속에 깊게 자리한 만성적인 비겁함과 탐욕을 게워내야 한다”며 “보신주의에 젖어 틈만 나면 양비론과 눈치 보기로 일관하는 정당과 정치인들을 젊은 세대는 경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들 진영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 추상같지 못한 비겁자들을 바라보면서 문재인 정부의 내로남불에 실망한 어떤 젊은 지지층이 우리에게 표를 주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당대표가 되면 우리는 다시는 진실과 정론을 버리지 않을 것이고 비겁하지 않을 것이다. 극단적인 주장이나 수단과 완전하게 결별하겠다”며 “젊은 세대가 우리 당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면 우리는 몰려드는 인재들로 행복의 비명을 지를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전 최고위원은 “당대표가 되면 능력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실력을 바탕으로 당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경쟁선발제를 주요 당직에 도입하겠다”며 “대변인과 전략, 기획 업무를 하는 당직은 토론배틀이나 정책공모전, 연설 대전 등의 방식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부터 우리 당이 공천하는 모든 공직선거 후보자에게 국가직무능력표준 NCS와 유사한 최소한의 자격을 요구하겠다”고 했다. 또한 그는 대선 경선에 대해서도 “훌륭한 후보들이 당에 들어올 수 있게 하는 것에 더해 혁신적인 방법으로 대선 흥행을 이끌겠다”며 ““따로 또 같이”라는 기획으로 4명의 대선주자를 예비경선을 통해 선출한 뒤 미리 준비한 주제들로 대선주자를 주제별로 두 명씩 엮어 2:2 팀 토론배틀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솥을 깨고 배를 가라앉혀야 한다”며 “미래세대를 향해 우리가 바뀌어 나가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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