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인터뷰] 이태선 블랙박스코리아 회장 “생활 속 ESG 실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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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인터뷰] 이태선 블랙박스코리아 회장 “생활 속 ESG 실천하겠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1.07.02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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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생애주기관리 ‘파피루스시스템’ 기반 친환경용지 보급
1인‧1기업 사회소외계층 청소년 지원 등 사회적책임 전개
이태선 블랙박스코리아 회장. 사진=신승엽 기자
이태선 블랙박스코리아 회장. 사진=신승엽 기자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여러 대기업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선도기업이라 주장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생활 속 ESG가 만들어져야 한다. 블랙박스코리아는 생활 속 ESG를 대한민국의 문화로 정착시키겠다.” 최근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태선 블랙박스코리아 회장의 포부다. 전세계적인 ESG 열풍이 불어오면서, 세계 여러 기업들이 ESG 경영을 선포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친환경과 사회적책임 부문에서 국민들의 일상 속으로 침투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 회장은 블랙박스코리아의 주요 사업인 친환경용지 보급과 기록물 관리, 사회적책임 등을 통해 생활 속 ESG 전략을 구축했다. 
블랙박스코리아는 지난해 7월 설립됐다. 사무용 가구 및 기기 도매와 용지 보급, 기록물 관리 등을 펼치는 중소기업이다. 아직 사업 초기단계에 머무르고 있지만, 올해 1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본격적인 사업 개시 6개월 만에 현재 친환경 복합기 및 용지 보급과 문서관리를 통해 20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올해 안으로 1000개사와 거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태선 회장은 1960년생으로, 신산업 발굴 전문가다. 실제 광통신이 보급되는 시기에 유지‧보수 사업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이후 미국과 일본 등에서 이용되는 기록물 관리 사업까지 국내에 보급했다. 현재는 블랙박스코리아의 ‘파피루스시스템’을 통해 친환경용지 보급부터 기록물 관리 등을 주요 업으로 삼고 있다. 


◇생활 속의 ESG, 친환경용지 보급부터

블랙박스코리아는 친환경 용지의 보급을 늘려 환경 부문에서 국내 문화를 바꾸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 회장은 “현재 주로 사용되는 용지를 제조 및 사용하는 순간부터 자연이 파괴된다”며 “목재칩과 펄프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나무를 베야 하는데, 이는 탄소 흡수량 감소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가능한 친환경용지를 선택했다. 블랙박스코리아는 환경 문제를 해결해기 위해 사탕수수로 종이를 만드는 업체와 손잡았다. 재생용지와 달리 제조 첫 과정부터 나무를 베지 않기 때문에 시중에 사용되는 백상지와 엄연히 다르다.  실제 한국전과정평가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사탕수수로 만든 복사용지는 제조 단계에서 t당 508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신문용지는 같은 기준 1000.59kg, 인쇄용지는 1449.46kg이 배출된다. 사실상 사탕수수용지를 사용하면, 탄소가 인쇄용지의 약 3분의 1 정도 배출된다는 뜻이다.  이태선 회장은 친환경용지에 대한 새로운 구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회장은 “재생용지는 기존 사용된 종이를 파쇄한 뒤 다시 펄프를 섞어 제조하기 때문에 초기 제조부터 나무를 베지 않는 사탕수수용지가 더욱 친환경적”이라며 “시중에서 사용되는 더블A 용지의 대체품으로 사용 가능한 것이 사탕수수용지”라고 언급했다. 
백상지를 써야 할 경우에는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인증 용지를 사용한다. FSC 인증은 유럽연합(EU) 산림청 인증제도다. 인증 산림에서 생산한 용지만큼 나무를 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친환경용지 보급과 함께 진행하는 기록물 관리도 환경 부문을 고려한 ESG 전략이다. 이 회장은 “법무법인, 카드사 등은 1년간 문서량이 수백박스에 달하고,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수백억원”이라며 “하루에 출력되는 종이문서 가운데 절반 가량은 폐기되기 때문에 친환경 리싸이클은 더욱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민카드, 우리은행, 신한카드 등에서 100만박스를 보관해왔다”며 “A4용지 납품, 사물인터넷(IoT) 납품, 복합기, 파쇄까지 리싸이클을 완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파쇄된 문서는 한솔제지 등 제지회사가 수거해 재생용지로 제조한다”고 덧붙였다. 
 

◇취약계층 청소년부터 기업의 사회적책임 적용

이태선 회장의 사회적책임은 취약계층의 청소년부터 시작된다. 이 회장은 “연배가 많은 분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도 좋지만, 블랙박스코리아는 사회소외계층의 청소년들의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며 “고아원 등에서 자란 청소년들은 성인이 됐을 때 갑작스러운 자립으로 어려움에 직면하지만, 이들에게 지속적인 교육‧자금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취약계층 지원 재단도 지원한다. 이 회장은 “올해 30여 청소년 지원단체에 A4용지, 리필러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100개, 오는 2023년에는 300개 단체 지원을 목표로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원 청소년 선정은 행복함께나누는재단을 통해 이뤄진다. 블랙박스코리아는 지난달 22일 서울 성수동 본사에서 행복함께나누는재단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행복함께나누는재단은 많은 소외계층 청소년과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어려움 없이 훌륭한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재단이다.  앞으로는 다른 기업들과 협업해 청소년 지원 대상을 넓혀갈 계획이다. 이 회장은 “최근 1인‧1기업 돌보기를 펼치기 위해 주변 기업인들을 모집하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한 번으로 끝나는 지원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교육 및 지원을 펼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사무환경 속 문서 생애주기관리의 문화를 통해 친환경용지 보급 선도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블랙박스코리아가 지향하는 ESG를 정하고 관련 사업을 전개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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