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대권주자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정통성 없는 정권에서 벼락출세한 윤 전 총장은 그 사건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와 관련된 사건이 왜곡되는 것을 그냥 지나치기가 어렵다”며 “아무리 망각증이 심하다고 하더라도 불과 3년밖에 안 된 사건을 두고 여야가 갑론을박 하고 있는 것은 참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드루킹 1심 판결직후 김경수 윗선 수사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 몸통을 밝혀야 한다고 정치권에 요구한 것이 불과 2년전 일이다”라며 “그 좋던 투쟁의 시기를 놓치고 이제 와서 재특검을 운운하는 것도 웃기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윤 전 총장은 ‘당시 사건의 은폐 당사자로 지목되었던 분’이라며 “자기가 몸담았던 문 정권의 정통성을 거론하는 것은 정말로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 경찰에서 김경수의 휴대전화 추적과 계좌추적을 하고자 했으나 그 영장을 기각한 것이 당시 중앙지검장이였던 윤석열 후보가 아니었나. 그건 당시 피해자였던 저나 안철수 후보가 해야 할 몫”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어차피 지난 대선은 ‘문재인 대선’이었다. 촛불 광풍에 휩싸여 치루어진 비정상적인 탄핵 대선이었다”며 “이제 와서 뒤늦게 대선무효를 주장하면서 몸통 특검을 요구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구해 본들 관철될 리도 없고 김성태 원내대표처럼 죽기를 각오하고 단식할 만한 강력한 분도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다만 정권 출범의 정통성이 훼손되고 문 대통령의 몸통으로 의혹의 중심이 된 이상 최소한의 조치로 문 대통령께서는 대국민 사과는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