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하 문화사업단, 단장 원경스님)이 르 꼬르동 블루를 대상으로 사찰음식 강의를 성황리에 마쳤다.
문화사업단은 '르 꼬르동 블루 런던'에서 이뤄진 사찰음식 정규강의 편성을 토대로, 세계 유수의 조리기관 및 요리학교와 연계한 사찰음식의 세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문화사업단은 지난 17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르 꼬르동 블루 런던캠퍼스 재학생을 대상으로 사찰음식 제2차 정규강의를 끝마쳤다.
세계 3대 요리학교로 손꼽히는 르 꼬르동 블루에 한국 사찰음식이 정규 학위과정으로 편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문화사업단은 주영국한국문화원 및 르 꼬르동 블루 런던캠퍼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2021년도 르 꼬르동 블루 런던캠퍼스의 ‘채식 전문 조리 과정(Plant-Based Culinary Arts)’에 사찰음식 정규강의를 총 2회 진행키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4월에는 사찰음식 전문가 법송스님이 한국 사찰음식의 특징과 함께 봄 제철음식을 주제로 쑥 버무리, 취나물, 고수전 등의 조리법을 제1차 정규강의로 진행했다.
김치와 여름 제철음식을 주제로 이뤄진 이번 제2차 정규강의도 법송스님이 맡았다.
문화사업단이 운영하는 사찰음식 교육관 '향적세계'에서 법송스님이 화상회의시스템 줌으로 재료 설명과 요리 시연을 하면, 런던캠퍼스 학생들이 이를 보고 궁금한 것을 질문하는 방식으로 총 3시간 동안 이뤄졌다.
강의는 일반적인 한국의 김치, 그리고 파와 마늘 등 오신채를 제거한 사찰 김치에 대한 비교 강의가 진행됐다. 이어 상추대궁 김치, 깻잎김치, 알배기배추 오이김치, 고추수박 김치, 감자투생이, 콩국수 등 여름 채소로 만드는 사찰 김치와 이를 곁들여 먹기 좋은 여름 사찰음식 조리법 강의가 이어졌다.
이번에도 문화사업단은 부각, 조청 등 영국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식재료를 현지로 보내며 강의의 현장성을 높이고, 한국 사찰음식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돋웠다.
문화사업단장 원경스님은 "사찰음식에 대한 많은 궁금증과 관심이 이어졌다.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모두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사찰음식에 대한 호응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문화사업단은 전 세계 여러 교육기관 및 학교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통이자 식문화인 사찰음식을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