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코로나19 4차 대확산 영향으로 지난 8월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감소했다. 생산과 소비, 투자 등 3개 분야가 일제히 감소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3개월 만이다. 다만 낙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아 국민지원금 영향과 수출 호조를 감안하면 9월 반등이 예상된다. 정부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해 4분기 경제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8(이하 2015년=100 기준)로 전월보다 0.2% 줄었다. 전산업생산은 올해 1월 감소했다가 이후 2개월 연속 증가로 전환한 뒤 4~5월에는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어 6월 반등했지만 7~8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도 0.8%, 설비투자는 5.1%로 각각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공공행정(+5.2%), 건설업(+1.6%)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광공업(-0.7%), 서비스업(-0.6%) 등이 감소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광공업생산은 반도체(3.5%) 등에서 생산이 늘어난 반면 전기장비(-5.1%), 금속가공(-5.0%)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0.7%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또한 금융·보험(1.0%) 등에서 생산이 늘어난 반면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을 받은 숙박·음식점 생산이 전월대비 5.0% 감소했다. 도소매업에서도 자동차 및 부품판매업, 음식료품·담배도매업, 종합소매업 등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며 전월보다 0.9% 줄었다. 소비판매에서는 의복 등 준내구재(+1.8%) 판매는 늘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0%), 승용차 등 내구재(-0.1%) 판매가 감소했다. 역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이다. 설비투자 또한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4.3%)와 선박 등 운송장비(-7.7%)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대비 5.1% 감소했다. 설비투자의 감소폭은 지난해 5월 -5.7%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로, 반도체 분야의 투자가 주춤했던 것이 크게 작용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4차 확산의 영향이 있었지만 전체적인 수치가 낮은 수준은 아니다"라며 9월에는 국민지원금과 수출 등의 영향으로 다시금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놨다. 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월중 전국민 70% 백신접종과 집단면역 형성 등을 계기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시도를 통해 근본적으로 방역과 경제의 조화를 통한 민생회복에 주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