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보라 기자]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위드 코로나(with COVID19·일상 회복)’ 시행이 예고됨에 따라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심리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은행 발표한 ‘2021년 10월 소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3포인트(p) 상승한 106.8을 기록했다.
지난 7~8월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7.8P 하락했다. 그러다 9월 들어서 3개월 만에 반등했고, 이달에는 더 많이 올랐다. 백신 접종 확대, 단계적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은 1P 오른 92를 나타냈고, 생활형편전망(98), 가계수입전망(101), 현재경기판단(80), 향후경기전망(96)은 각각 2P씩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은 112로 3P 올랐다.
취업기회전망(94)은 경제회복 기대감 등으로 6P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133)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예상 등으로 1P 상승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가격전망(125)은는 주택가격 오름세의 지속에도 금리 상승, 가계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3P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149)과 임금수준전망(117)은 전월과 동일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과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2.4%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석유류제품(53.0%), 농축수산물(38.6%), 공공요금(38.5%)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서는 석유류제품(14.2%P), 공공요금(11.7%P) 등의 응답비중이 증가한 반면, 농축수산물(-12.5%P), 집세(-6.5%P) 비중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