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대 조정시 자정 전후 택시수요 완화 기대
[매일일보 진용준 기자] 서울시가 택시 심야 할증시간대 도입 30여년만에 밤 12시에서 1시간 앞당긴 오후 11시부터 할증시간대가 조정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시는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이같은 방안에 대한 설문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택시 심야 할증’은 심야시간대 택시 요금의 20%가 할증되는 제도로, 택시 운수종사자의 심야시간 근로에 대한 보상과 공급 활성화 차원에서 1982년 1월에 도입된 후로 할증률과 시간대의 변동 없이 운영되고 있다.그러나 심야시간대 택시 공급 부족으로 인한 택시 승차난이 지속적으로 문제되자 심야 할증시간대 조정에 대한 시민 의견을 듣기로 한 것.이에 설문조사는 서울시 홈페이지() 시민참여 메뉴에서 참여할 수 있다.서울시는 할증시간대 조정시 할증에서 오는 수입증대에 대한 기대심리로 승차난이 심각한 오후 11시부터 오전 1시 사이 택시 공급이 증가하고, 지금처럼 공급은 부족한데 대중교통이 끊기면서 택시 수요가 가중되는 현상이 완화돼 택시 승차난이 다소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임동국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택시 심야 할증시간대 조정은 단순히 할증 시간대를 앞당기는 것이 아니라 택시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에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또 하나의 방안으로써, 그동안 시민들이 겪어 왔던 불편을 덜어드리기 위해 의견을 묻는 만큼 신중하게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며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변경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한편 해외 주요 도시의 심야시간대 택시 할증 사례를 살펴보면, 런던ㆍ뉴욕ㆍ도쿄ㆍ베이징 등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시간대는 20시~22시부터 익일 05~06시까지 8~10시간 정도 할증을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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