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故 최진실 유골함 도난 장면 CCTV 확보…초동수사 부실 논란
[매일일보=류세나 기자] 경찰이 고(故) 최진실씨 유골함 도난장면이 찍힌 CCTV 화면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미궁에 빠질 뻔했던 ‘유골함 도난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경기도 양평경찰서는 20일 “최진실 납골묘 CCTV에서 이달 초 30대 후반~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망치를 이용해 분묘를 깨고 유골함을 훔쳐가는 장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초 14일 오후에서 15일 오전 사이에 범행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었다. 그런데 최근 CCTV 분석결과 이보다 열흘 이상 앞선 시기에 범행이 발생한 사실이 밝혀진 것. 이 같은 정황 탓에 경찰의 ‘초동수사 부실’ 논란이 또 다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앞서 경찰은 지난 15일 오전 8시께 경기도 최씨의 유골함이 안치돼 있던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 측으로부터 유골함 도난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으나 CCTV가 낙뢰에 맞아 고장, 용의자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고 밝힌 바 있다. 그러던 중 용의자가 범행을 꾸미기 위해 사전답사를 했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고장 이전 시점에 녹화된 CCTV 화면을 분석하던 중 이 같은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경찰은 확보된 용의자의 인상착의 등을 토대로 동종 전과자 수사와 주변 탐문, 갑산공원 인근에 설치된 CCTV 조사를 통해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경찰은 20일 오후 3시 경기도 양평경찰서에서 공식브리핑을 갖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