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문위 야당 의원들, 교육부장관 사과 촉구
[매일일보] 지난달 31일 국민적 우려를 샀던 뉴라이트 계열 학자들이 집필한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가 국사편찬위원회의 검정심의를 통과한 가운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2일 ‘친일과 독재를 미화한 교학사 교과서의 검정합격 즉각 취소’를 촉구했다.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역사교과서 채택에 있어서는 균형있고 건전한 역사인식에 적합한지를 가장 우선하여 판단해야 함에도 불구, 교학사 교과서가 과연 이러한 기준에 이각하여 검정심의가 진행된 것인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교학사 교과서는 검정 심의과정에서 표현표기 수정요구를 배고도 무려 479개나 내용수정을 요구받았다. 또 집필자 자체수정 항목만 248개, 최종제출본에서도 83개 자체수정이 요구돼 수정요구만 총 810개에 달했다.의원들은 “이 교과서는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의 과오는 숨기고 미화시킨 반면에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공은 축소시키면서 비하하는 내용으로 정권에 아부하는 내용의 ‘정치 교과서’”라고 지적했다.또한 “일제가 식민지 조선을 근대화시키고 발전시켰다는 관점에 입각해 위안부와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사건, 친일인사들의 반민족 행위에 대해서는 소극적으로 기술한 ‘국적 불명의 교과서’”라고 비판했다.더불어 “평화, 인권, 민주주의, 다문화, 환경, 공존 등의 미래지향적 가치가 구현되어야 할 시대에 반북과 반공논리의 주입을 일관되게 강요하고 있는 시대착오적 교과서"라며 "학생들에게 편향된 역사관을 심어주게 될 것이 뻔하다”고 덧붙였다.이들은 “▲교학사 교과서의 검정합격을 즉각 취소 ▲교육부의 즉각적인 조치 촉구 ▲교과서를 통과시킨 국사편찬위원회는 채점표와 회의록 일체 공개 ▲승인권자인 교육부 장관의 사과와 박근혜 대통령은 직접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야당 의원들은 위와 같은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향후 거당적인 차원의 대응은 물론 역사학계와 시민사회단체를 아우르고 국민과 함께하는 ‘반민주·반민족 뉴라이트 교과서 거부운동’을 벌여나갈 것”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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