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3일 전국 16개 시도와 실행협약 체결
[매일일보] 이르면 올해 11월부터 전국의 고속도로·철도·지하철·시내버스를 교통카드 한 장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이 카드로 전국의 시외·고속버스는 물론 공영주차장에서도 사용 및 환승할인을 받을 수 있고 장기적으로 선박이나 공공자전거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된다.국토교통부는 “3일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전국 8개도 및 특정부문과 제3차 교통카드 전국호환 추진협약을 체결한다”며 “한 장의 카드로 전국 버스·지하철·철도·고속도로를 모두 이용하는 ‘One Card All Pass’(이하 원카드올패스) 실현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2일 밝혔다.국토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를 제외한 16개 시?도와 4개 특정부문이 모두 참여하는 과장급 실무협약을 맺는다”며, “금번 협약에 참여하지 않은 서울시와는 전국호환에 참여한다는 원론적 합의를 바탕으로 실무협의를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국토부는 지난 6월 서울역에서 ‘전국 호환 교통카드’ 시연행사를 갖는 등 2009년부터 원카드올패스 시스템 구축을 추진했지만 서울시는 서울에서 ‘T머니’ 교통카드를 쓰던 시민이 고속도로·철도까지 이용할 수 있는 전국호환 카드를 사려면 경제적 부담이 생긴다고 반발해왔다.이에 대해 국토부는 “기존 교통카드 소지자는 기존 사용처에서 계속 사용할 수 있다”며, “기존 카드 방식을 통합하는 것보다 국토부 표준기술형으로 호환을 실현하는 방식이 1000억원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국토부 관계자는 “기존 교통카드는 전국호환기술이 아니고 국가 인증절차를 받지 않았으며 특정회사의 독점·유료기술로 사업자간 반대가 있어서 전국호환카드화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표준기술형을 채택하면 새로운 카드 사업자가 쉽게 사업에 진출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국토부는 원카드올패스 시스템 구축과 함께 내년부터 전국 철도·지하철 역사 등에 전국호환 교통카드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기명식 또는 자동충전식으로 발행하거나 사용정지를 시키는 등 교통카드 분실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한국의 전국호환 교통카드가 일본 등 해외에서도 호환사용될 수 있도록 교통카드 업계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으로, 국토부는 전국호환 교통카드 운용 과정에서 모은 데이터를 교통정책 수립과 교통 서비스 제공에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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