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GTX-B노선(용산~상봉) 기본계획 확정 고시
용산공원 및 국제업무지구 등 용산 개발사업 본격화
[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용산과 상봉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건설 기본계획이 확정돼 본격적인 ‘용산시대’가 개막을 예고했다.
22일 국토교통부는 GTX B노선 중 용산∼상봉 구간에 대한 기본계획을 3월 23일자로 확정‧고시했다고 밝혔다.
GTX B노선(인천대입구~마석) 중 용산~상봉구간은 재정사업으로 진행되며, 인천대입구~용산, 상봉~마석 구간은 민자사업으로 추진된다.
용산역은 1호선, 일반철도, KTX와의 환승거리를 최소화했으며, 4호선과 향후 추진 예정인 신분당선과는 지하연결통로를 통해 환승 편의를 제고할 계획이다.
용산~상봉 구간은 착공시기를 단축하기 위하여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거쳐 일괄입찰(Turn Key) 방식 등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민자구간은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목표로 추진하고, 이후 실시협약‧실시설계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 개통 시 용산~상봉 구간은 기존선로 대비 소요시간이 절반 이상 단축(33⟶15분)되며, 남양주‧인천 등 수도권 동‧서 지역의 서울 도심 접근성은 30분 이내로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아울러 향후 중앙‧강릉선 열차의 GTX B노선 공용으로 기존 지상선로 용량확보, 운행차량 증편 등이 가능할 것으로 국토부는 설명했다.
최근 용산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방부 청사를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하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맞물려 인근 상권 정비는 물론 용산국제업무지구나 삼각지 일대 재정비 사업 등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흐름속에 GTX B노선 건설 기본계획까지 확정됨에 따라 용산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용산구 일대에서 용산철도정비창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김포공항~용산국제업무지구의 도심항공교통(UAM) 터미널, 용산공원 조성 등 도시개발 계획이 수립하고 있다. 특히 국방부 청사 인근에서는 현재 한강로1가 특별계획구역과 삼각맨션 특별계획구역의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용산공원의 경우 과거 주둔해 있던 주한미군부대가 이전함에 따라 해당 부지 일부에 조성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미국 측으로부터 돌려받은 용산기지 부지는 21만8000여㎡로, 전체 용산기지(203만㎡) 부지의 10%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측은 지난 2020년 12월 스포츠필드와 소프트볼경기장 등 2개 구역 5만3418㎡를 반환한 데 이어 지난달 말 메인포스트 2개 구역과 사우스포스트 1개 구역 등 16만5000㎡를 반환했다. 스포츠필드와 소프트볼경기장은 올봄에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윤 당선인은 “미군기지 반환 시기는 6월 전쯤 되는 것 같다”며 “즉시 시민공원으로 전부 개방하고, 국방부 구역도 개방해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청사에 대해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에만 펜스를 설치하고 여기까지 시민들이 들어올 수 있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