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격인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이 한미동맹 정상화의 뜻을 전달하겠다며 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박진 국민의힘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워싱턴DC행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출발했다. 박 단장은 출국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미 대표단은 미국의 행정부, 의회, 싱크탱크, 주요 인사들과 만나 폭넓고 내실 있는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시급한 현안인 북한 도발 공동대응, 한미동맹 정상화, 인도태평양 전략, 첨단기술동맹으로의 발전, 경제안보협력방안, 기후변화 등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등의 분야에서 정책협의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단장은 이어 "북한의 대류간탄도미사일(ICBM) 도발로 한반도 안보상황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위중한 상황에서 미국과의 정책협의 임무의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선인의 외교안보 공약인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만드는데 있어 미국과의 공동노력의 틀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했다. 또 "이번 방미대표단은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실질적 정책협력을 위한 전문성을 중심으로 구성했다"며 "당선인 외교안보 구상실천을 위한 첫걸음인 만큼 성과 있고 알맹이 있는 한미 간 대화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대표단은 5박 7일 간의 방미 일정 가운데 미국 조야의 정책 입안·집행자들과 접견을 가질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 정상회담 추진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