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여야가 19일부터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선거전에 돌입한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불과 22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로 국민의힘은 여당으로서 이번 선거 승리를 통해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확보하겠다는 각오인 반면,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대선 패배를 딛고 지방 권력 사수를 통해 현 정권을 견제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대선주자였던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성남 분당갑)와 민주당 이재명(인천 계양을) 후보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총 2324개 선거구에 출마한 7616명의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9일부터 31일까지 13일간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한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선거는 초기 국정운영을 좌우할 분수령으로 평가되지만,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팽팽한 대결이 될 전망이다. 통상 대선후 집권여당이 압승을 거두던 과거 지방선거와는 다른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 중 절반이 넘는 9곳 이상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영남권 5곳과 서울·충북 2곳 등 총 7곳은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고 판단, 인천·대전·세종·충남·강원 등 접전 지역에서는 2곳 이상 승리를 가져와 과반의 승리를 이뤄내겠다는 계산이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 견제론을 내세워 정권 교체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다짐으로,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8곳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우선 호남 3곳(전북·전남·광주)과 제주, 세종 등 우위를 점했다고 판단되는 5곳에서 이기고, 경기·인천·강원·충남 4곳 중 3곳에서 승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선거의 판세를 가를 중요 요인 및 변수로는 국민의힘의 '컨벤션 효과'와 함께 최대 1000만원의 자영업자·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지원 방안이 담긴 추가경정예산안 집행, 오는 20일~22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등이 꼽히고 있다. 또 민주당에서는 자당 소속 지역단체장들의 성추문 사태로 일어난 지난해 4.7 재보궐 선거에 이어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악재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