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주시는 김승수 전주시장과 김남규 전주시의회 의장, 전주한지장, 전통한지 생산시설 자문위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한지 제조·생산의 맥을 이어온 흑석골 일원에 조성된 전통한지 제조시설인 ‘전주천년한지관’(완산구 흑석로 85)의 개관식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전주천년한지관은 질 좋은 한지를 제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지원형을 학습·체험할 수 있는 한지복합문화공간으로, 총 83억 원이 투입돼 2년여 간의 공사 끝에 건축면적 1216㎡, 연면적 874㎡, 지상2층 규모로 건립됐다.
건물 1층은 △초지방 △도침방 △건조장 △한지저장고 등 전통방식의 한지를 제조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채워졌다. 또한 건물 2층은 △전시관 △사무실 △회의실 등 문화·사무공간으로 꾸며졌다.
이곳에서는 향후 △전통한지 후계자 양성교육 △한지원료 보급사업 △한지제조기술 책자 발간 등 전통한지 계승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생활한지예술 △한지조형 전시기획 △기업연계 협업 등 전주한지 대중화를 위한 사업도 추진될 예정이다.
전주천년한지관의 운영시간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일·월요일은 휴무다.
이에 앞서 전주시는 전주한지의 원형보존과 대중화, 세계화를 위해 한지산업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한지원료 닥나무 수매사업, 전주한지장 지정, 고종황제와 바티칸 교황간 친서 복본전달, 전주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한지는 바티칸 교황청과 세계 3대 박물관인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이탈리아 지류 전문기관 등으로부터 그 우수성과 가치를 인정받을 만큼 뛰어나다”면서 “전주천년한지관이 전주한지의 원형을 보존·복원해 역사성이 살아있는 고품질 한지를 생산하는 거점공간이자 한지의 세계화를 이끌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