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우리흑돈’, 280여 마리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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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우리흑돈’, 280여 마리 분양
  • 전승완 기자
  • 승인 2022.06.0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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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씨돼지 추가 분양… 흑돼지 시장 활력 기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흑돼지 ‘우리흑돈’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흑돼지 ‘우리흑돈’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올해 6월과 11월, ‘우리흑돈’ 씨돼지 280여 마리를 씨돼지 농장(종돈장)과 돼지인공수정센터, 양돈 농장에 분양한다고 7일 밝혔다.   ‘우리흑돈’은 지난 2015년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고기 맛이 뛰어난 ‘재래돼지’와 생산성이 좋은 ‘두록’의 장점을 살려 개발한 흑돼지 품종이다. 기존 재래돼지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고 새끼 수가 많은 데다, 상업용 돼지보다 고기 품질이 우수하다.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2016년부터 한 해 1~2회, ‘우리흑돈’ 씨돼지 분양 신청을 받아 농가에 보급해 왔다. 2021년부터는 민간 씨돼지 농장을 육성해 생산한 ‘우리흑돈’을 일반 양돈 농가에서 원하는 시기에 분양받을 수 있도록 상시 보급 체계를 갖췄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우리흑돈’ 씨암퇘지 694마리, 씨수퇘지 105마리를 합해 약 800마리를 보급했으며, 씨암퇘지 한 마리는 약 122마리를 증식한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우리흑돈’ 보급을 확대하고, 민간 씨돼지 농장을 추가 육성하기 위해 2022년 분양 수요를 조사했다. 이에 따라 씨돼지 능력을 검정하고 유전능력을 평가해 선발한 씨돼지 149마리를 6월에 1차 보급하고, 오는 11월에 132마리를 2차 보급할 계획이다.  
일반 양돈 농가에 씨돼지를 보급할 수 있는 씨돼지 농장은 기존 2곳에 올해 신청한 1곳이 추가돼, 총 3곳으로 늘었다. 또한 돼지 정액을 판매하는 돼지인공수정센터 2곳도 씨수퇘지 분양을 신청해, 3원 교잡으로 돼지를 생산하는 양돈 농장에서 육질 개선을 위해 ‘우리흑돈’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결과, ‘우리흑돈’ 정액을 쓰면 사육 기간은 5일 정도 늘어나지만, 상업용 돼지보다 근내지방(25.9%)이 많고 향미(4.7%), 육색(3.4%)도 우수했다.  한편 ‘우리흑돈’ 씨돼지 분양을 원하거나, ‘우리흑돈’ 정액을 구입하고 싶은 농가는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로 문의하면 된다.  흑돼지를 키우는 민영민 농장주(경상남도 산청군)는 “2020년에 ‘우리흑돈’ 씨수퇘지를 분양받아 정액을 활용하고 농장 출하 등급을 높게 받아 올해 2마리를 더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 조규호 과장은 “우리흑돈 상시 보급이 가능한 씨돼지 농장을 추가로 육성하고, ‘우리흑돈’의 성장특성에 맞는 사양관리 기술도 개발해 농가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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