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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황동진 기자] 미국 디트로이트 도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건물이 국내 기업들의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녹색 건물로 탈바꿈한다.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삼성물산이 총괄하고 있는 K-MEG 사업단(단장 황대진)은 지난 10일 미국 미시간주 웨인 카운티 개발공사와 가디언 빌딩에너지 효율화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전했다.K-MEG 사업은 에너지 생산과 사용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에너지 자족도시나 건물을 구현할 수 있는 종합 에너지 관리방안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국내 44개 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이 참여하여 추진 중인 사업이다.가디언 빌딩은 1929년에 완공된 40층 규모의 고층 건물로 1989년도에 미국 국가 문화재 건물로 등재된 바 있는 디트로이트의 대표적 랜드마크이며 현재 미시간주 웨인 카운티가 청사로 사용 중이다. 이번 에너지 효율화 시스템 구축 공사가 내년 4월까지 마무리되면 기존 에너지 사용량과 비교해 최대 15%의 에너지 절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사업에는 삼성물산, KT, 나라컨트롤, 에코시안 등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한다. 삼성물산이 전체 사업을 총괄하고, KT는 에너지 모니터링 및 지능형 전력 수요관리(DR) 시스템, 나라컨트롤은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에코시안은 건물에너지 성능평가를 맡을 예정이다.삼성물산 측은 “이번 가디언 빌딩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통해 그동안 국내에 머물렀던 건물 에너지 효율화 사업이 선진 북미 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됐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힘을 합쳐 동반 진출한 대표적 모범 사례가 될 뿐만 아니라 침체된 디트로이트 경제에도 활력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K-MEG 사업단이 타깃으로 하는 해외 진출 사업 분야는 리모델링 및 그린빌딩 시장으로, 이번에 진출하는 미국 그린빌딩 시장 규모는 2012년 약 120조 에서 2015년 약 190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