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의원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이기는 민주당으로 노무현의 가치를 전진하는 대한민국의 가치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봉하마을을 찾은 것은 지난 5월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 후 두 달 만이다. 이 의원은 이날 노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한 뒤 방명록에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 사는 세상, 이기는 민주당으로 꼭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참배 뒤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제 정치인생은 노무현 대통령께서 가리키는 방향대로, 노 전 대통령께서 열어준 길인 정치개혁·정당개혁의 길을 따라서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이어 "우리 노 전 대통령께서 꿈꾸셨던 사람 사는 세상, 또 그런 세상을 위한 반칙과 특권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그 꿈을, 이기는 민주당을 제가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모두 함께 사는 세상을 모두 힘을 합쳐서 만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고 했다. 이 의원은 봉하마을 일정을 마친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선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정치가 국민 삶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던 '노무현 정신'이 지금 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때"라며 "개혁을 향해 두려움 없이 직진하는 결기, 기득권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용기가 있어야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지방분권, 탈권위와 수평적 리더십, 직접 민주주의 강화 등 노 전 대통령께서 치열하게 남겨주신 가치를 민주당 안에서부터 실현하겠다"며 "이기는 민주당으로 노무현의 가치를 전진하는 대한민국의 가치로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