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겨울장사 특수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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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 겨울장사 특수 노린다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3.09.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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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모피 조기 품절 사태…겨울 마케팅 ‘총력전’
▲ 지난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오픈한 K2 다운 팝업스토어 매장에서 직원이 고객에게 K2의 다운자켓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K2 제공>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주요 백화점 3사가 일찍이 겨울장사에 돌입하고 매출 확대를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특히 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길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리부터 겨울 의류 상품이 소진되는 등 판매 열기가 뜨겁다는 게 유통업계의 중론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빅3 백화점들은 이달 동안 겨울의류 특가 판매전을 통해 톡톡히 특수를 누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초부터 중순까지 전국 9개 주요 점포에서 진행한 ‘8월의 크리스마스’ 행사를 통해 총 2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고가의 모피도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넘게 판매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그중 지난해 10월 입점한 패딩전문 브랜드인‘몽클레르’의 경우 매월 목표치 50%가량 이상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9일부터 닷새간 열었던 ‘한여름 모피대전’을 통해 당초 계획했던 목표보다 150% 초과 달성, 매출 호조세를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들여오는 200만원대 패딩 ‘몽클레르’는 이미 6월말부터 신상품을 내놨지만,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인기상품이 조기 품절돼 현재도 재입고를 기다리는 고객이 줄을 설 정도라는 후문이다. 몽클레르는 이미 작년 대비 2배 가까운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도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가을·겨울 시즌 상품 비중을 60% 이상 늘렸고 이 중 주요 다운점퍼 물량도 지난해보다 20%가량 증가한 1200억원어치 늘릴 계획이다.

이처럼 동절기 의류 제품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주요 백화점들은 이 여세를 몰아 겨울 마케팅에 적극 가담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가디건, 재킷, 트렌치코트, 야상점퍼, 코트, 패딩을 ‘아우터 6대 품목’으로 선정하고, 다음달 1일까지 최대 80%까지 할인하는 ‘여성패션 아우터 대전’을 진행 중이다.

앞서 ‘명품 모피 패션전’으로 재미를 본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2일부터 20일까지 가을 정기세일에 돌입, ‘엄마와 딸’, ‘아빠와 아들’을 주요 테마로 고객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비슷한 기간 동안 막바지 가을 정기 세일에 돌입, 실적 향상 효과를 극대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이 기간 동안 가을 정기 세일에 들어간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겨울이 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금이 관련 제품을 구입하기 최대 적기일 수 있다”며 “유통업계 입장에서는 지금이 올해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승부처가 될 수 있는 만큼 치열한 마케팅 총력전을 벌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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