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검찰이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과 관계된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검찰과 정치권에 따르면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날 구속기한 만료로 출소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0시4분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됐다.
전날인 19일에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가 ‘위례 신도시 개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19일 체포하고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김 부원장의 집무실도 압수수색할 예정이었으나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이를 가로막은 민주당 관계자들과 8시간여 대치하다 오후 11시쯤 철수했다.
검찰은 같은 날 지난 문 정부에서 있었던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의혹과 관련해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소환했다. 앞서 검찰은 서해 피격사건 등을 수사하기 위해 서욱 전 국방부장관 등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에 이날 출석한 노 전 비서실장은 피고발인 신분으로 12시간 30분가량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2019년 11월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 어민 2명을 강제로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데 노 전 실장이 관여한 의혹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노 전 실장의 소환 조사가 진행됐다는 것은 사실상 검찰이 윗선 수사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편, 검찰은 향후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을 소환할 예정이다. 또한 문 정부 말기에 재임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소환 리스트에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