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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국내 유통업계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 국경절(1∼7일)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중국인 매출이 지난 해 대비 많게는 세자릿수로 크게 늘었다.다만 업체별로 중국인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었던 작년보다는 증가폭이 다소 줄어든 곳도 있다.롯데백화점은 1∼4일 기준 중국 은련카드 매출이 작년보다 140% 신장했다. 작년(131%) 신장률과 비슷한 수준이다.올해 역시 MCM(잡화), 설화수(화장품), 라네즈(화장품) 등 중국인이 선호하는 브랜드가 강세였다. 의류 중에서는 듀엘과 오브제가 선전했고, 영플라자에 입점한 스타일난다와 라빠레뜨 등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찾는 중국인도 늘었다.현대백화점의 지난 1∼6일 중국인 매출은 작년보다 153.8% 증가했다. 작년 신장률(220%)에는 못미치지만 여전히 거센 증가세를 이어갔다.중국인 매출 호조로 현대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중 중국인 비중은 상반기 43%에서 6일 기준 50%를 넘어섰다. 현대백화점은 강남 관광 인프라가 확대된 점을 매출 증가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강남관광정보센터와 연계해 경품 행사를 벌이고,무역센터점과 코엑스에서 열린 강남패션페스티벌 참여로 중국 관광객이 급증했다고 전했다.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중국인 매출이 106.9% 증가했다. 작년 같은 기간 매출 신장률은 261.1%였다.갤러리아백화점은 백화점 카드 기준으로 올 국경절(9월27일∼10월6일) 매출을 비교한 결과 작년보다 268% 증가했다.면세점도 매출 상승세를 이어갔다.롯데면세점은 1∼6일 중국인 매출이 작년보다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신라면세점 역시 비슷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의 경우 롯데는 100% 이상, 신라는 58%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같은 기간 신세계면세점의 중국인 매출은 155% 증가했다. 1·5·6일 점포가 있는 부산에 크루즈가 입항해 중국인 고객이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