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수출 26%↓ ·반도체 30%↓…KDI "경기 둔화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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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수출 26%↓ ·반도체 30%↓…KDI "경기 둔화 가시화"
  • 신대성 기자
  • 승인 2022.12.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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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KDI '12월 경제동향' 발표…경제지표 하락세
신용카드 매출 증가율 축소, 소비심리 악화
7일 KDI '12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시장금리가 큰 폭 상승하며 소비심리와 기업심리가 모두 악화됐다. 사진은 서울 시내 전통시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7일 KDI '12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시장금리가 큰 폭 상승하며 소비심리와 기업심리가 모두 악화됐다. 사진은 서울 시내 전통시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신대성 기자] 경기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경제지표들이 나오면서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세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고환율이 지속되면서 가계와 기업 소비가 위축됐고, 주요국 통화 긴축,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등 대내외 악재도 겹쳐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12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둔화로 수출 부진이 가시화된 가운데 금리 인상이 지속되며 가계와 기업의 심리지수가 악화되는 등 향후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KDI는 "대중국 수출이 급감한 가운데 반도체 중심으로 대부분 품목 수출이 부진하다"면서  "또 시장금리가 큰 폭 상승하며 소비심리와 기업심리가 모두 악화돼 경기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11월 수출은 1년 전과 비교해 14% 줄어들면서 전월(-5.7%)보다 큰폭 감소했다. 특히, 우리 수출에서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수출이 25.5% 급감했다.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조치 장기화와 경기 둔화 등이 악재로 작용한 탓으로 풀이된다. 주요 품목에는 반도체(-29.8%), 선박(-68.2%), 석유화학(-26.5%), 무선통신기기(-18.7%)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수출 가격 하락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수출 물량도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11월 수출가격지수와 수출물량지수는 각각 3.5%, 3.4% 감소했다. 수출 부진에 글로벌 수요 감소까지 겹치면서 제조업 불황도 계속되고 있다. 10월 전산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1.5%(계절조정) 줄어들면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조업을 평균가동률은 75.1%에서 72.4%로 급락했고, 재고율도 122.1%로 높은 수준이다.
경기 둔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경제지표들도 나오면서 하방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11월 하루 평균 수출액은 14.0% 줄었고, 신용카드사 매출액(신한카드 추정)도 4.4% 소폭 증가했다. 카드 매출액의 경우 8월(20.6%), 9월(11.9%), 10월(7.3%)을 거치면서 지속적으로 증가폭이 줄어들고 있다. 이달 제조업과 비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각각 70, 76을 기록하면서 올해 최저치를 갱신했다. KDI는 "주요국 통화 긴축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지정학적 긴장의 장기화로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글로벌 경기선행지수와 기업심리지수의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꾸준히 회복세를 보여온 소비도 주춤거리는 모습이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10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2% 줄었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6.5를 기록하면서 전월(88.8)에 이어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물가 고공행진도 여전하다. 11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5.0% 올랐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이 반영된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도 4.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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