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전 '전주시네마프로젝트: 프로듀서로서의 영화제'로 "노무현입니다", "초행" 등 상영
히스토리북 "전주시네마프로젝트, '프로듀서로서의 영화제'를 꿈꾼 10년" 발행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의 미래를 조망하는 '전주컨퍼런스 2023' 진행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전주시네마프로젝트 10주년 기념, 특별전 "전주시네마프로젝트: 프로듀서로서의 영화제(JEONJU Cinema Project: A film festival as a producer)" 상영작 공개와 함께 기념 도서 발간, 컨퍼런스 개최를 예고했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는 저예산 장편영화의 제작 활성화를 목표로 2014년 시작해 그간 국내외 독립·예술영화 33편에 제작 투자한 전주국제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대안, 독립, 디지털'을 슬로건으로 2000년에 시작된 전주국제영화제는 디지털 영화 제작에 방점을 둔 단편영화 제작 프로그램 '디지털 삼인삼색'과 '숏!숏!숏!'의 정신을 장편영화로 이어 전주시네마프로젝트를 운영해 왔다. 이번 특별전은 전주프로젝트의 지난 10년의 역사를 갈무리하고 새로운 10년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특별전 '전주시네마프로젝트: 프로듀서로서의 영화제'를 통해, 33편의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 중 초·중기 영화 10편을 상영할 계획이다.
18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최대 화제작 <노무현입니다>(이창재, 2017)와 제72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이사도라의 아이들>(다미앙 매니블, 2019), 같은 영화제 신인감독상을 받은 <초행>(김대환, 2017) 등 관객과 평단의 지지를 얻은 영화들이 관객과 만난다.
이와 함께 10주년 특별 책자 <전주시네마프로젝트, '프로듀서로서의 영화제'를 꿈꾼 10년>도 발간된다. 전주국제영화제 초대 프로그래머이자 디지털 삼인삼색을 기획한 정성일 영화평론가, 전주시네마프로젝트를 발족한 김영진 전 수석 프로그래머와 이상용, 장병원 전 프로그래머가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의 지난 역사를 정리하고, 프로젝트에 함께한 프로듀서와 감독들의 소회, 외부의 시선에서 바라본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의 성취와 개선 방향을 담았다.
해당 도서에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 참여한 감독과 프로듀서가 보내온 메시지, 국내외 영화평론가들이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 33편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해석한 비평 또한 수록된다.
특히 비평의 경우, 33편 중 6편만이 여성 창작자의 작품일 정도로 성비 균형이 좋지 않았던 전주시네마프로젝트를 비판적으로 바라본다는 측면에서 필자 30명 모두를 여성 평론가로 꾸렸다.
김혜리, 손희정, 모은영, 조혜영, 신은실 등 내로라하는 국내 여성 평론가를 비롯해 <할리우드 리포터>, <버라이어티>, <필름 코멘트>, <카이에 뒤 시네마>, <사이트 앤드 사운드>, <가디언> 등 영화산업과 영화문화에 대해 오랜 기간 목소리를 내온 해외 영상문화 전문지 필진들이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작품을 다각도로 비평한다.
한편, <오늘과 다른 내일, 영화의 확장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전주컨퍼런스 2023'에서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를 집중 탐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첫 시간 '전주시네마프로젝트 10년, 변화가 필요한 때'에서는 10년의 성과를 정리하고 프로젝트가 출범하던 시기와 달라진 영화산업 환경을 반영, 어떠한 변화를 찾는 것이 미래 성장에 필요한지를 논한다. 제작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영화제 혹은 여타의 플랫폼과의 연계 방안을 고민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두 번째 시간에는 토크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독립·예술영화를 만든다는 것의 기쁨과 슬픔>이라는 주제로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 함께한 한국과 해외 감독들이 모여 이 시대에 독립·예술·실험영화를 창작하는 과정을 나눈다. 특히 어려운 예산 환경에도 꾸준히 창작을 이어가고 있는 감독들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마지막으로는 <엔데믹 시대, 영화제의 역할을 묻다>를 주제로 새로운 영화를 많은 이에게 소개하는 장으로서의 영화제 본연의 역할을 넘어 제작 투자, 교육, 창작 및 배급 지원에 관해 영화제가 할 수 있는 몫은 무엇일지를 고민한다.
전주는 물론 로카르노, 선댄스, 산세바스티안, 피아영화제 등 해외 유수의 영화제 관계자들이 만나 각자가 꿈꾸는 영화제의 역할, 그리고 함께 모색해 나갈 미래 영화제의 모습을 설계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10주년 특별전을 총괄하는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이번에 준비한 특별전 <전주시네마프로젝트: 프로듀서로서의 영화제>가 지난 1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자리이자, 나아갈 미래 방향을 논의하는 기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7일(목)부터 5월 6일(토)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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