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리나라에서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말하고 있다. 백년지대계라는 말은 어디서 왔을까?
중국 제나라 재상 관중이 사용했는데 <관자>라는 책에서 ‘곡식을 심는 것은 일년지계, 나무를 심는 것은 십년지계, 사람을 심는 것은 종신지계’라는 말에서 왔다. 사실 종신지계에서 볼 수 있는 100년이라기보다는 평생 갈 계획이다. 다시 현대로 와서 교육은 백 년의 큰 계획이고 교육은 앞으로 나라의 백 년을 좌우할 큰 계획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교육이 현재 100년을 좌우할 수 있는지 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또한 교육의 사전적 용어는 ‘교육은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모든 행위를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이자 수단을 가리키는 수단’이라고 말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은 인구절벽이라는 크나큰 사건을 마주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교육은 타격을 안 받을 수 없다. 하지만 교육의 방향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우리는 다시 살펴봐야 한다. 공교육을 뒷받침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사교육은 현재 공교육을 뛰어넘은 상황이며 대학들은 취업이 잘 되는 과들로 만들어져가고 있는 현실이다.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의대 입시 반이라는 이름의 학원들도 만들어져 있고 소위 공부를 조금 하는 학생들은 의대로 진학하기 위해 기존의 대학도 그만두고 다시 입시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과연 이런 모습이 교육이라는 본질은 잘 지켜가는 모습일까? 지금의 교육 모습을 보면 씁쓸할 따름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교육은 어떤 목표를 위해 시행돼 가고 있을까? 보통적이고 평균적인 사람을 만들기 위한 허상으로 가고 있지는 않은지 아니면 교육이 무조건 출세의 도구로만 사용돼가고 있는 건 아닌지 그리고 정부에서 내놓은 교육의 정책은 그런 도구에 맞춰서 가고 있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간다. 이런 현상이 계속된다면 학교에서 교사의 역할도 점점 줄어 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질 좋은 교육을 학교에서 기대할 수 있을지 하는 아찔함이 생각난다.
<관자>에서 보았듯이 곡식은 한번 심어 한번을 얻고, 나무는 한번 심어 10배를 얻고, 사람은 한번 심으면 100배를 얻는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 100배를 잘 얻으면 국가와 이 사회는 더욱더 부강해질 수 있다. 그것이 교육의 힘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교육의 힘을 잘 발휘하려면 이제는 공교육도, 사교육도 그리고 부모도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무조건 사회적인 명성과 입시를 위한 교육에서 개개인의 미래를 위한 교육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대학 또한 대학의 본질을 잘 살리고 취업만을 위한 곳이 아닌 연구와 깊이 있는 교육을 할 수 있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졸업을 조금 어렵게 그리고 졸업식을 미국처럼 졸업하는 그 시간이 영예롭고 명예롭게 만들어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정책과 시스템을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고 이것을 위해 깊이 있는 논의를 지금 당장에라도 시행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지금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 부에서 이제 우리도 미리 준비하고 대비해서 교육 강국의 나라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