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시장점유율 및 실적 악화에 경영 지분도 하락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롯데그룹이 2년 전에 이어 최근 삼양식품 라면사업을 인수한다는 설이 다시 나돌고 있다. 롯데는 이미 2011년 자체 PB상품인 ‘롯데라면’을 삼양식품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삼양은 2년 전 제시한 인수 가격차이가 좁혀지고 있다.기업인수합병(M&A) 관계자들은 2년 전 롯데와 삼양이 구체적인 가격을 조율하고 있다고 관측했었다. 당시 삼양은 인수가격으로 3000억원을 요구했지만 롯데는 2000억원을 제시하며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최근 삼양식품의 실적 저조와 롯데의 PB상품의 한계 등의 요인으로 다시 인수설이 나오고 있다.1961년 설립된 삼양식품은 지난 1963년 국내 최초로 라면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삼양은 1965년 롯데공업(농심 전신)이 라면시장에 진출할 때만해도 90%에 육박하는 라면시장 점유율을 보였으나 1985년 농심에게 점유율 역전을 당했다.1989년에는 이른바 ‘우지파동’으로 부도위기까지 내몰리면서 점유율이 20% 밑으로 떨어졌다.라면사업 진출 50주년을 맞은 올해에는 더욱 비관적이다. 시장조사업체 AC닐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라면시장 점유율은 농심이 67.7%, 오뚜기가 13.2%를 기록한 반면 삼양은 11.9%를 기록해 3위까지 추락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15.5% 점유율보다도 3.6% 포인트가 떨어진 수치다.영업이익도 하락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