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하이트진로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내년 창립 100돌을 앞두고 해외 첫 생산 공장 구축을 통해 소주 세계화 사업에 강드라이브를 건다.

하이트진로싱가포르는 베트남 소주 생산 공장 착공을 위해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사업자와 전대차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3일 베트남 타이빈성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 응웬 띠엔 타인 상임부서기장, 응웬 칵 턴 타이빈성장, 부이 테 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총괄사장 등이 자리했다. 지난달 하이트진로는 해외 생산 및 판매의 헤드쿼터 조성을 위해 싱가포르 법인을 신설했다. 하이트진로싱가포르는 첫 사업으로 베트남 타이빈성에 소주 생산 공장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해외 공장 건립 추진 배경에는 △해외 소주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 △원가 경쟁력 △현지 브랜드 및 제품 출시 가능성 등이 주효했다. 최근 6년간 하이트진로 소주 수출량은 연평균 약 15%씩 성장하는 가운데, 10년 후 해외 소주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생산을 통해 국내 대비 낮은 인건비로 원가 경쟁력 확보 및 국가별 다양한 용기와 용량, 패키지 적용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베트남을 해외 생산기지로 선택한 데에는 베트남의 지리적 입지와 물가, 물류 접근성, 인력확보 용이성 등이 거론됐다. 특히, 베트남 북부 소재 타이빈성은 수도 하노이와 인접해 있고, 국제공항과 항구, 해안도로 등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싱가포르 법인장은 ”하이트진로싱가포르 법인이 첫 해외 공장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베트남 소주 생산 공장은 하이트진로 소주 세계화 사업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