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 속도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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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 속도 붙는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3.11.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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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문제로 일반 소상공인보다 속도 느려
자체적 변화 의지 커져 정부 지원과 시너지도
서울 시내 한 재래시장 상점에서 상인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재래시장 상점에서 상인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DX)이 속도를 내고 있다.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던 전통시장에 청년들이 유입되고, 정부의 지원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은 지난 2020년부터 필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비대면 트렌드가 주요 소비 방식으로 부상했을 당시 방문객의 편의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소상공인의 경우 청년들을 중심으로 변화의 흐름에 올라탔지만, 전통상인은 고령화 문제로 디지털 전환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실제 전통시장의 상인 평균연령은 고령화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전통 시장 상인들의 평균연령은 2013년 55.2세에서 2020년 59.7세로 상승했다. 고령화에 속도가 붙는 만큼, 새로운 트렌드 적응이 어렵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고령화로 시장이 사라지는 사례도 찾아볼 수 있다. 전국의 전통 시장은 2006년 1610개에서 2020년 1401개로 14년간 총 209개, 매년 15개꼴로 사라졌다. 정부는 청년들의 전통시장 유입을 목표로, 청년몰을 구축했다. 청년몰이 흥행할 경우 방문객의 평균연령이 낮아질 뿐 아니라 가족단위의 소비자도 유치할 수 있다. 동시에 고령화 문제를 겪는 시장에 청년몰이 들어섰을 때, 같은 시장의 상인들이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과 이후의 이점까지 인지할 수 있다. 정부도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기부는 지난 24일 ‘2024년 전통시장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글로벌 전통시장 육성 추진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 촉진 △전통시장 청년상인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등이 주요 전략으로 소개됐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맞춤형 지원이다. 전통시장 수준에 따라 단계적으로 차별화할 방침이다. 디지털 역량을 좌우하는 5대 핵심 요소를 중심으로 기초형, 자립형, 선도형 등 맞춤 지원에 나선다. 5대 핵심 요소는 상인 디지털 역량, 내외부 환경, 상품화 요소, 온라인 진출 여부, 물류 및 배송 인프라 등이다.  실제 디지털 전환의 성공사례도 존재한다. 전통시장 음식점은 배달앱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에서는 공공배달서비스 ‘서울배달플러스’를 통해 올해 수수료를 27억원 가량 절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관악구의 한 전통상인은 “인스타그램(SNS) 등에 맛집으로 알려지는 것도 디지털 전환의 일종이라고 본다”면서 “시장 내 어르신들도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스스로 정부 및 지자체의 교육을 받는 정도로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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