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거래융자 잔액 18.8조… 올해 최대치 기록
AI 반도체·비트코인 등 테마로 신용융자 확대
AI 반도체·비트코인 등 테마로 신용융자 확대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테마주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AI 반도체 및 가상화폐 테마를 시작으로 급등 테마주에 빚투가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 8일 기준 18조845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6일(19조1750억원)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이란 주가상승을 기대하면서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고 남은 자금을 뜻한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의 증가는 보통 시장에서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증가했다는 의미로 본다. 현재 회사별 대출 이자는 연 3.69~9.8%(90일 만기 기준) 수준이지만 국내 증시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해 11월 6일 16조5767억원까지 감소한 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초 정부의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책이 예고되며 증가세도 가팔라졌다. 신용잔고가 급등한 업종으로는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미국발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 수혜종목에 집중됐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