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기준 증권사 영업점 755곳
임직원 수도 급감...PF 리스크 등 영향
임직원 수도 급감...PF 리스크 등 영향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지난해 증권사 지점 수가 7% 넘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증권사 임직원 수도 600명 가까이 감소했다.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 부진 등에 타격을 받은 탓이다.
6일 금융투자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 국내 지점 수는 755개로 전년 812개 대비 7.02% 줄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국내 증권사 지점 수는 911개에 달했었다. 회사별로 보면 미래에셋증권은 70개로 전년( 78개) 대비 10.25% 감소했다. 또 한국투자증권은 61개로 전년(66개)보다 7.57% 줄었으며 NH투자증권도 59개로 전년(69개) 대비 14.49% 떨어졌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69개, 74개로 전년(75개, 79개) 대비 각각 8.00%, 6.32% 감소했다. 또 지난해 해외 사무소도 13개에서 10개로 줄어들었다. 여기에다 증권사 임직원 수도 3만9058명으로 전년(3만9634명) 대비 576명이 감소했다. 증권사 임직원 수는 △2019년 3만6826명(전년比 1.23%↑) △2020년 3만7479명(1.77%↑) △2021년 3만8897명(3.78%↑) △2022년 3만9634명(1.89%↑)으로 증가세를 보였었다. 이는 지난해 고금리 지속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실적 악화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체 증권사 부동산 PF 익스포져는 27조6000억원에 달하며 이 중 중·후순위가 44%, 투자지역도 비수도권(지방 39%, 해외 5%)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또 올해 6월까지 23개 증권사 부동산 PF 익스포져 24조원 중 11조9000억원이 만기가 도래해 앞으로 평가 손실 확대 우려는 가중되고 있다. 이에 지난해 증권사 일회성 손익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3조5569억원으로 전년 대비 8980억원(20.2%) 감소했다. 증권사 당기순이익(일회성 손익 제외)은 △2020년 5조9000억원 △2021년 9조1000억원 △2022년 4조5000억원 △2023년 3억6000억원 등 감소 추세다. 특히 IB(투자은행) 부문 수수료가 3조2769억원으로 전년(4조8388억원) 대비 1조5619억원(32.3%) 줄었다. 이는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채무보증 수수료 등이 감소했기 때문이다.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증권사 인력 감소는 최근 IB 부문이 어렵다 보니 IB 쪽에 집중했던 하우스에서 IB 인력을 줄이며 직원들이 감소한 측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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