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각 부서, 도서관 등서 근무 “행복해요”
[매일일보 심주현 기자]지난 1일 발달장애인 5명이 영등포구청에 첫 출근을 했다. 이로써 총 10명의 발달장애인들이 영등포구청, 구립 도서관 등에서 자신들의 능력을 발휘하며 정식 근로자로 일하고 있다.영등포구가 지난해 서울시 최초로 ‘발달장애인 고용 창출 프로젝트’를 시작해 2년간 5명씩 채용했다고 밝혔다.구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력해 발달장애인에게 걸맞은 직무를 발굴했으며 14명의 신청자 중 지난달 실무 수습을 마치고 직무적합성 평가를 거친 5명을 최종 선발했다.채용된 장애인들의 연령대는 20세부터 30세 사이로, 이들은 구청 사회복지과와 주차문화과, 지난달 여의도에 개관한 여의디지털도서관에서 업무 보조, 사서 도우미, 바리스타 등 새로운 직무에 도전한다.지난해 ‘장애인 제과제빵 교육’을 수료하고 이번에 구청에서 일하게 된 친구는 조직 사회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고자 첫 걸음을 내딛었다.이들은 하루 5시간씩 주 5일 근무하며, 한 달 급여는 약 74만 원 선. 4대 보험 혜택은 물론이고, 교통비·간식비가 별도로 지급된다.한편 발달장애인 학생들의 사회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구에서는 중·고생 34명을 대상으로 제과제빵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올해 3년째 진행하고 있는 ‘장애인 제과제빵 교육’은 학생들의 사회적응을 유도하고 자격증 취득, 사회적 기업 꿈더하기 베이커리 취업 연계 등 새로운 장애인 교육 모델을 제시해 나가고 있다.조길형 구청장은 “발달장애인들은 정직성과 성실성이 뛰어나며, 지난 1년 동안 5명의 아이들이 잘 적응하고 업무 능력도 훌륭했다”며 “이번 채용된 아이들한테도 기대가 크다. 앞으로도 장애인의 맞춤형 취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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