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정미 기자] 채용시장이 유난히 어려웠던 지난해, 대학졸업자 3명 중 1명만 취업문턱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6일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지난해 2월과 8월 졸업자 993명을 대상으로 취업현황을 조사한 결과, 35.2%(350명)가 현재 취업에 성공했다.
이는 전년도에 실시했던 2008년 대졸자 취업률 조사결과(46.2%) 보다 1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3년 전인 2006년 대졸자 취업률(62.8%)과 비교해서는 27.6%포인트나 떨어졌다.취업하기 위해 입사지원서를 제출한 횟수는 평균 34회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0회 이내'가 28.3%로 가장 많았고 '50회 이상' 지원했다는 응답자도 20.2%를 차지해 취업난을 실감케 했다.면접 횟수는 평균 4회로, 약 8.5회 입사지원했을 때 1회 정도 면접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취업한 직종이 전공과 연관있는가'란 질문에는 68.6%가 '전공을 살려 취업했다'고 응답했다.
입사형태로 '수시채용'이 41.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졸공채'(35.4%), '지인소개'(10.6%), '학교추천'(4.0%) 순이었다.취업한 기업형태는 중소기업이(44.6%)이 가장 많았다. 대기업은 30.6%, 공기업 8.8%, 외국계기업과 벤처기업은 각각 8.0%였다.취업자들은 입사성공의 가장 큰 요인으로 '인턴십 등 실무경험'(31.4%)을 꼽았다. '전공지식'은 14.6%, '철저한 면접준비' 9.7%, '토익·토플 등 외국어 능력' 8.9%, '오픽 등 영어말하기 능력' 7.7%, '주위 인맥 활용'은 7.1% 였다. 반면, 미취업중인 643명을 대상으로 '취업을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하는 것' 물었더니 '토익·토플 등 외국어 능력'이 32.0%로 가장 많아 취업성공자와 차이를 보였다.
이정우 커리어 대표는 "지난해 경기불황으로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줄이면서 청년층 구직자들이 취업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취업이 힘든 만큼 고용시장의 동향과 기업별 채용전형 특징을 미리 파악해 전략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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