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0년 노동자 100명 당 70명이 노년층
양극화·저출산 성장동력 둔화 우려...시급과제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한국 경제에서 저성장과 고령화 현상의 심화로 중간 계층이 사라지면서 성장활력이 소멸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3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1990년 75%에 달했던 중산층 비율은 지난 2010년 67%로 8%포인트 급감했다. 소득이 정체된 가운데 빚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로 본 가구의 동태적 변화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소득분위가 2013년에도 유지된 비율은 1분위와 5분위에서 각각 75.9%, 71.2%로 40~50%대인 다른 분위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1분위는 소득 수준이 하위 20%, 5분위는 상위 20%를 의미해 계층 간 이동이 적고 양극화가 고착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실제로 저소득층에서 중산층으로 상향된 비율은 점차 감소하고 있고 중산층 비율은 감소하고 있어 소득 격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조세재정원 보고서에 따르면 저소득층에 계속 머물 확률은 2008~2009년 전체 계층의 18.4%에서 2011~2012년 20.3%로 늘어났다. 저소득층 가구가 중산층으로 올라선 비율은 2008~2009년 6.1%에서 2011~2012년 5%로 줄어들었다. 중산층에 머물 확률은 34% 수준에서 같은 기간 31%로 하락했다.반면 같은 기간 고소득층에 머물 확률은 23% 수준에서 2011~2012년 기간 25.8%로 증가했다.우리나라의 중산층(중위소득 50~150%) 비율은 1990년 75.4%, 1995년 75.3%, 2005년엔 69.2%, 2010년에는 67.5%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이는 중산층 적자가구의 증가 때문으로 소득분위 3분위(소득 상위 40∼60%)의 적자가구 비율은 19.8%로 지난해 16.0% 보다 3.8%포인트 증가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2011년의 20.4%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적자가구란 처분가능소득보다 소비지출이 많은 가구를 의미한다.적자 가구가 증가한 이유는 소득이 정체됐기 때문이다.지난해 상용직 근로자 5명 이상 사업체의 임시직 근로자 실질임금은 월평균 127만2123원으로, 2013년(127만9129원)보다 0.5% 감소했다. 임시직 근로자의 실질임금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2010년(4.4% 감소) 이후 처음이다. 임시직에는 고용 기간 1년 미만의 계약직과 일용직이 포함된다.정규직과, 1년 이상 일한 계약직을 포함한 상용직 근로자도 실질임금 증가세 역시 둔화됐다. 상용직 근로자의 지난해 월평균 실질임금은 309만7918원으로 2013년(306만3683원)보다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11년(4.7% 감소)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양극화·저출산 성장동력 둔화 우려...시급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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