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효과 의문 시선 속 조양호 회장 직접 협상 챙겨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한진해운이 용선료 인하 협상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직접 협상을 챙기면서 성공적인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치권단 채무유예 만기일인 8월 4일 전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 인하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현재 정부와 채권단은 용선료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진해운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진해운으로서는 총력전을 펼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당초 업계에서는 한진해운보다 앞서 협상을 진행한 현대상선이 용선료를 21% 깎는 데 성공, 한진해운도 지렛대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하지만 한진해운의 지난 한 달 간 협상에서 별다른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지 않으면서 사실상 학습효과는 없는 것 아니냐는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있는 상황이다.현재 한진해운의 협상 대상 선주는 컨테이너 12개사와 벌크 10개사 등 모두 22곳이다. 현대상선에 비해 선주 구성이 다양해 돌발 변수 가능성이 큰 만큼 협상이 복잡해질 요소가 많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한진해운이 이미 용선료를 연체하는 등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점도 협상의 걸림돌로 꼽힌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