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겐 한없이 관대, 타인에겐 엄격함 강조하는 이중성
[매일일보=최봉석 기자] 민주당은 신재민 후보자가 전날 부정(父情) 때문에 위장전입을 했다고 시인한 것과 관련, 25일 “자신과 가족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타인에게는 추상같은 엄격함을 강조하는 이중적 태도가 뻔뻔하다”며 “이런 사람이 고위 공직에 오른다면 국가의 불행일 뿐 아니라 국정에 많은 해악을 끼칠 것”이라고 비판했다.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신재민 내정자는 언론인 시절 칼럼을 통해 ‘위장전입을 한 사람은 고위공직자에 오를 생각도 말아야 한다’며 엄중한 잣대를 강조한 바 있다”며 이 같이 밝힌 뒤 “그런 점에서 신 내정자는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면 적어도 청문회의 대상이 되는 자리는 고사했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김 부대변인은 이어 “신 내정자는 ‘좋은 학교’에 진학하기 위한 위장전입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다 책임지겠다. 더 이상 답변 못하겠다. 양해해 달라’며 입을 닫았다”고 청문회 태도를 질타했다.그는 특히 “신 내정자는 5차례의 위장전입, 17차례 부동산 거래 등 투기 의혹, 공인중개사법 위반, 정당법 위반, 부인의 위장취업, 세금탈루, 자녀 유학비 미신고, 차량 부당지원, 과다한 재산형성, 문화계 인사에 대한 탄압, 언론탄압, 음주운전 등 이명박 정권 내각 인사 중 최다의 ‘불법’, ‘탈법’, ‘부적절한 행동’을 한 사람”이라고 맹비난하며 “또한 부인의 위장취업으로 인한 수입은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공세를 이어갔다.그는 그러면서 “청문회만 버티면 된다는 식의 얄팍한 꼼수로 될 일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신재민 내정자가 책임지는 방식은 스스로 사퇴하는 길밖에 없다”고 압박했다.한편 신 내정자는 신문기자 시절, 부동산 투기 비판기사도 작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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